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공부, 취업, 창업의 세 갈래 길의 경계를 넘어볼 계획을 세워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자녀나 지인이 만약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나 전문자격에 도전해서 유망 직장과 직업에 도전해 본다고 한다면 대부분 새로운 도전에 큰 응원을 할 것이다. 그러나 사업을 한다고 하면 어떨까? 걱정도 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한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 자녀가 가수나 탤런트 같은 연예인이 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부모는 반대부터 했을 것이다. TV에 나오는 스타들을 동경하고 인정하면서도 그 길이 유독 어렵고 험난한 길이라는 것을 막연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자녀가 스타의 길을 도전한다고 하면 예전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그것은 연예기획사라는 시스템이 사회적으로 신뢰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획사들의 자체 연습생 선발을 통해 수년간에 훈련 끝에 데뷔하고, TV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통해 공개된 과정 에서 스타가 탄생한다.
이제는 창업도 정부와 지자체, 대학의 창업지원을 통해 접근하고 모색한다면, 예전보다 훨씬 긍정적인 진로 탐색의 과정으로 추천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정부의 창업지원 사업의 과정은 놀랄 만큼 스타 오디션과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 유망 기업에 초기 투자를 하는 민간 회사인 '액셀러레이터'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창업기획사'라고 하는 것을 봐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첫째, 두 영역 모두 '잠재력 발굴'이 핵심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들이 참가자의 현재 실력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듯, 창업 지원사업의 심사역들도 기업의 현재 성과보다는 미래 성장동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둘째, '단계별 검증' 시스템이 존재한다. 오디션에서 예선, 본선, 결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처럼, 창업 지원사업도 서류심사, 발표평가, 현장실사 등 여러 단계를 거친다. 단계마다 더욱 세밀한 검증이 이뤄지며, 이는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필수적이다.
셋째, '멘토링'의 중요성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은 단순한 평가자가 아닌 멘토로서 참가자들의 성장을 돕는다. 마찬가지로 창업지원 사업에서도 경영, 기술, 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가의 멘토링이 스타트업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첫 예선 1라운드부터 홍보하고 작은 팬덤을 만들면서 큰 무대로 나아가듯이 창업도 초기 고객과 개발 단계부터 함께 시작한다.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 명의 우승자' 즉 스타를 뽑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창업지원 사업은 넓은 포용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참가자들도 각자의 길에서 성장해 나가듯, 창업생태계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창업지원 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팀이나, 투자를 받거나, 해외에 진출까지 성공한 팀이 장기적으로 반드시 시장에서 오랫동안 기업으로서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아니다. 역으로 창업지원 계속 탈락해서 시작도 해보지 못했거나, 몇 년간 지원을 받았지만 결국 시장에 제품을 선도 보이지 못했다고 해서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 것도 아니다. 즉 그 과정에서 자신의 훈련과 많은 네트워킹을 통해서 그 전과는 다른 세상을 보는 안목과 기회를 찾거나 얻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스타트업이든 스타든, 진정한 성공은 하룻밤에 이뤄지지 않는다. 스타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스타에서 연예인이라는 업으로 살아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체계적인 발굴과 육성 시스템,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을 장려하는 문화가 어우러질 때, 우리는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서 더 많은 혁신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도 정부 창업지원 사업은 통합공고와 개별 지원 사업들을 '창업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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