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백운산 발효촌 동치미 마을 본격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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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백운산 발효촌 동치미 마을 본격 조성

민관학 추진위원회 발족
발효문화 관광 거점 단계적 조성

  • 승인 2025-01-23 11:34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광양
전남 광양시 동치미 마을 조성 예정지 추동섬./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가 백운산 발효촌 동치미 마을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22일 광양시에 따르면 '백운산 발효촌 동치미 마을 조성 사업'은 전통 발효 문화를 기반으로 한 농촌 체험 활성화,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글로벌 발효식품 산업의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한다. 광양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농업과 체험형 여행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공간을 조성해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MBN과 협력해 추진하는 민관 협력 사업인 만큼 광양시는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생산 인프라 구축과 품질 관리를 중점 담당하고, MBN은 활발한 미디어 홍보를 통해 사업의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광양시는 백운산의 청정 환경을 활용해 전통 발효식품을 생산해왔다. 전국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는 광양 기정떡, 광양 막걸리, 고로쇠 수액을 활용한 된장과 고추장, 광양 매실청 및 매실장아찌 등이 있다.



특히, 광양의 대표 음식인 '싱건지'는 동치미의 일종으로, 일반 동치미보다 숙성 기간이 짧아 아삭한 식감과 산뜻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이는 광양불고기와 궁합이 잘 맞아 지역 음식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광양시는 이러한 전통 발효음식의 가치에 주목하고, 동치미(싱건지)를 광양불고기의 대표 반찬이자 지역 발효식품으로 육성해 광양의 식품 산업을 한층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동치미 마을'은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옥룡 계곡이 범람해 형성된 자연형 하천섬인 추동섬에 조성된다.

현재 공원으로 활용 중인 추동섬은 백운산 관광지 및 인근 한옥마을과 가까워 관광객 방문 유도가 가능하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또한 자연적으로 조성된 섬 특성상 발효식품 숙성에 유리한 환경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일부 정비된 공원부지로 추가 개발될 가능성, 기존 공원 시설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 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광양시는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동치미 마을을 농촌 체험과 발효 문화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농업·관광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치미 마을은 단순한 체험형 농촌 마을이 아니라, 도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발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먼저, '옹기존' 개인 농장은 100여 개의 개인 농장 텃밭을 분양하며, 방문객이 직접 발효음식을 담가보고 동치미·김치 발효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농업 경험이 부족한 도시민들을 위해 작물 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주말 방문객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일일 체험형 텃밭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수확한 농산물로 직접 발효음식을 만들어볼 기회도 제공된다.

더불어, 발효 아카데미에서는 발효식품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발효식품 표준화 연구 및 신제품 개발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이러한 체험형 공간을 통해 '5도 2촌', '촌캉스'(촌+바캉스) 트렌드를 반영한 생활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광양시와 MBN은 광양의 발효식품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개척, 미디어 홍보, 제품 표준화 및 유통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송 홍보 및 마케팅 강화 전략으로 MBN 뉴스 및 '속풀이쇼 동치미'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다양한 예능·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KMT 유통망과 협력하여 동남아 시장 수출을 추진하며, 할랄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MBN과 협업하여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 및 안정적인 판로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인 소득 증대 및 광양시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양시는 1월 중 전문가, 교수,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민관학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를 통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우선 텃밭 조성공사를 위한 공원 조성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동치미 마을은 단순한 체험형 관광지가 아니라, 광양의 농업과 문화를 결합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양시는 동치미 마을 사업을 통해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새로운 농업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8년 백운산 발효촌 동치미 마을이 완공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통 발효식품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효식품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양=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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