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신성동 일대 조성될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이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대전시가 2018년 첨단기술과 비즈니스의 융합혁신 플랫폼으로 융합연구혁신센터를 조성해 융합연구와 기술창업·사업화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지 8년째다.
시는 국·시비 692억 원을 투입해 융합랩실, 기업·연구소 입주공간, 코워킹스페이스, 데이터랩 등을 구축하고 자생적 융합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프로그램 발굴 등을 기획했다.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대학, 기업 간 협업과 공동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사업 추진 기간이 흘렀지만 현재까지 착공조차 못한 이유는 그동안 사업 계획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첫 계획은 목원대가 소유했던 대덕과학문화센터에 융합연구혁신센터를 조성하는 것이었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좌절한 뒤 2020년 하반기 현재 부지(옛 한스코 기술연구소)로 결정됐다. 당시 국·시비 634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조성 완료 목표를 세웠지만 이후 건물 리모델링에서 신축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시간이 소요됐다.
융합연구혁신센터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10개 핵심과제 중 하나다. 대전시가 2022년 12월 작성한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이행계획'에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기본·실시설계 후 2024~2026년 신축, 2026년부터 운영이라는 일정이 잡혀 있다.
그러나 현재 실시설계 이전 단계인 중간설계를 2024년 8월 완료한 후 적정성 검토를 앞두고 있다. 적정성 검토가 끝나면 총사업비를 변경한 뒤 실시설계에 돌입하며 이후 또 한번 총사업비 변경 과정을 거쳐야 한다. 착공 전 진행해야 할 행정 절차와 협의가 적지 않게 남아 있는 셈이다.
대전시는 이르면 5월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6월께 공사 발주를 점치고 있다. 입찰과 계약 등을 거쳐 착공은 8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기간을 24개월로 잡았을 때 준공 시점은 2027년이다. 다만 사업비 협의를 거치며 사업비가 크게 변경될 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시는 2025년 국비 53억 원을 확보했으며 시비는 추경을 통해 반영할 예정이다. 시 예산부서를 통해 1차 추경에서 75억 9800만 원을 반영하기로 협의했다는 설명이다.
대전시 과학협력과 관계자는 "사업 계획이 바뀌면서 시간이 걸린 부분이 있다"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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