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김 전 장관을 첫 번째 증인으로 소환한다. 구속돼 구치소에 있는 김 전 장관 측은 직접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회 측 신청으로 함께 소환했던 조지호 전 경찰청장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2월 4일 오후 2시 30분에는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을 비롯해 충암파로 분류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차례로 출석한다.
홍장원 전 차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오후 10시 53분, 윤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 대공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며 체포 명단을 불러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여 사령관이 전화통화에서 체포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고, 체포대상자들을 방첩사 구금시설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
2월 6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계엄사태 다음 날 국회 투입 당시를 직접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속죄하면서 "707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밝힌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이 출석한다.
1월 21일 헌법재판소 3차 탄핵심판 심리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공동취재단 |
2월 11일 오전 10시 30분에는 비상계엄 해제 후 삼청동 안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석한다. 이 전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증언을 거부해 "비겁한 역사의 죄인"이라고 비판받기도 했다.
현재 예정된 변론은 2월 13일 8차 기일이 마지막이다.
다만 채택되는 증인이 늘면 변론 기일이 추가로 지정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지속해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허병기 인하대 공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20여명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헌재에 신청한 상태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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