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군수가 민원인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면민들은 시작 전 동양상 시청에 귀를 쫑끗 세우며, 부여의 다양한 소식을 접했다. 오전에는 억양이 높은 민원에 박정현 군수가 진땀을 흘렸지만, 구룡면 동행콘서트는 그야말로 토크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군수는 다양한 민원과 건의사항에 대해 관련 부서를 통해 속청수처럼 답을 내놔 면민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현장 중심의 열린군정을 펼치고 있는 김영춘 의장은 인사말에서 "부여·구룡IC가 생기면서 자투리 땅이 많아졌다"며 "구룡면의 농업진흥지역을 풀어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집행부가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콘서트에서 박정현 군수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잘 행정을 펼칠까 하는 차원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매번 참석하셨던 구룡면 주요 인사가 몸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군수는 지역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집중적으로 청취했다.
한 주민은 공공비축용 쌀을 농자재 상승 등을 감안해 가격을 책정해 달라고 건의했으며, 이에 박군수는 송구스럽다며, 2024년 이상고온으로 농사도 잘 안되었는데 쌀 가격은 턱 없이 떨어져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대안으로 가루쌀 등을 권장하고 있지만 녹녹치 않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한 농민은 경지정리가된 농로 확장을 요구했으며, 박 군수는 8억 원 가량 소요된다며 도비확보를 통해 농사를 짓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집중호우에 도로와 농경지의 피해가 크고, 운동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그는 새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않은 운동기구라도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야외 운동기구는 잘 사용하지 않고, 관리도 잘 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구봉1리 마을주민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만큼 관련부서장에게 민원해결을 지시했다.
구룡삼거리 회전로터리 부근에 30km 속도 카메라가 4개나 있다며, 2개로 줄여달라고 건의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민원은 농민들의 소소한 민원이 대다수 였으며, 박정현 군수는 민원해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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