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한국과 다르게 양력 1월 1일을 설날로 한다. 일본은 가족과 함께 신사나 절을 방문해 새해의 복을 기원하고, 전통적인 음식인 오세치와 오모치 등을 먹는 것이 풍습이 있다. 일본에서 많이 사용하는 인사는 明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신넨 아케마시테 오메테토 고자이마스)이다. 먼저 '明けまして(신넨 아케마시테)'는 '새해가 밝다'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오메데토 고자이마스)'는 '축하드립니다'라는 뜻을 가진다. 직역하면 새해가 밝아와서 '축하드립니다' 라는 표현이다.
중국은 십이간지에 따라 새해 인사가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 올해의 경우 뱀의 해를 나타내는 蛇年(투니엔)와 대길을 의미하는 大吉(따지)를 조합하여 '蛇年大吉', '투니엔따지'라고 한다. 뜻은 뱀띠해 대길하세요라는 의미로 쓰인다. 춘절(春節)은 새해를 축하하는 대표적인 날로, 빨간봉투에 돈을 담아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
베트남 '뗏'은 가족과 함께 조상의 묘를 방문하며, 새해 복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축제이다. 뗏 연휴는 매년 날짜가 바뀌지만 올해는 1월 29일부터 연휴가 시작된다. '쭉 믕 남머이'는 '새로운 해를 축하한다'라는 뜻으로 축하의 의미를 가진 '쭉 믕', '남'은 해를 뜻하고, '머이'는 새롭다는 의미이다.
미국은 새해 인사는 'Happy New Year'이다. 말 그대로 '행복한 새해 되세요'라는 뜻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또 미국의 새해 하면 빠질 수 없는 뉴욕타임스퀘어 볼 드롭행사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한 뒤 자정이 되면 공모형이 떨어지며 불꽃놀이 등을 통해 새해를 알리는 가장 유명한 행사이다.
다양한 나라의 인사말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학습을 넘어,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는 방법이다. 2025년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나라의 친구나 동료가 있다면, 그 나라의 언어로 새해 인사를 나눠보면 어떨까?
시무라에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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