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은 설 명절 기간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귀성객 차량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업 지역인 홍성군은 인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설 명절 기간을 '방역의 골든타임'으로 설정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21일 홍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특별 방역대책은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시행된다.
군은 이 기간 동안 매일 2회 소독을 실시하며, 특히 소독 효과가 높은 오후 2~3시에 집중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에도 방역 활동은 계속된다.
군은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AB지구 간척지 도로를 매일 소독하기 위해 전담 방역차량을 배치했다.
또한, 11개 읍면에서 마을방송을 통해 축산농가 및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6개 지역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만 홍성군민에게 가축방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규모 농장에 대한 방역 대책도 강화됐다. 20만 수 이상의 산란계 농가에는 차량 및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초소가 설치됐다. 홍성읍과 광천읍에 위치한 3개의 거점세척소독시설과 방역대책상황실은 연휴 기간 내내 운영되어 비상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유석호 홍성군 축산과장은 "사람과 차량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방역 활동에 힘쓰시는 가축방역 종사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축산농가에서는 2월 말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홍성군의 특별 방역대책은 국내 최대 축산지역에서 실시되는 만큼, 그 효과와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활동이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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