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전공의 지원 '한 자릿수'… 지방대학병원 후폭풍 지속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전지역 전공의 지원 '한 자릿수'… 지방대학병원 후폭풍 지속

건양대·을지대병원 19일까지 지원자 0명
충남대병원 1명 등 의정갈등 후폭풍 지속

  • 승인 2025-01-20 17:21
  • 수정 2025-01-20 17:41
  • 신문게재 2025-01-21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5011201000807700031611
19일 마감한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에서 예상대로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사진=중도일보DB)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위해 수련 특례와 입영 유예 등의 유화책을 제시했으나 올 3월부터 근무할 전공의 모집에 지원한 전공의 숫자는 지난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1년 가까이 장기화하고 있다.

20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병원은 15일부터 19일까지 3월 수련을 시작할 레지던트를 모집했지만 지원율은 저조하게 마감됐다. 19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전을지대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각각 전공의 수련 지원자가 없었으며, 충남대병원에서 1명이 지원했다. 을지대병원이 지난 1차 모집 때 2명이 지원했으나, 이번에 모집에서는 원서가 들어오지 않았다. 이 외에도 비공개 방침을 내세운 지역 대부분 수련 병원들도 지원자가 없거나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복지부는 일부 수련병원의 요청에 따라 모집 기간을 이틀 연장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전공의들의 응답은 없었던 셈이다.



정부는 모집에 앞서 사직 전공의 1만여 명의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수련·입영 특례' 등 당근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공의가 사직 1년 내 동일 과목과 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입영 대상 전공의의 입영 시기를 수련 종료 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상황 변화가 없는데 특례를 적용했다고 돌아갈 이유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복귀 여부를 고민 중인 일부 전공의들도 내달 있을 추가 모집까지 더 기다려보겠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한 교수는 "전공의 모집도 어렵지만, 의과대학 학생들 역시 올해 다시 휴학하겠다고 하는데 전공의나 휴학생이든 함께 풀어야 해결될 수 있는 과제"라며 "정부 측에서도 결정을 내릴 사람이 부재한 것으로 보이고 바뀐 게 없다는 인식이 깊어 돌아오기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5.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1.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2.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3.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4.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5.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