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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8학년도 수능시험 점수체제'를 발표했다.
개편안을 살펴보면 국·영·수 영역의 문항 수와 시험시간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국어는 공통(독서·문학) 34문항과 선택(화법과작문·언어와매체) 11문항을 풀었다면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화법과 언어·독서와 작문·문학 45문항을 공통과목으로 80분간 풀어야 한다.
수학은 그간 공통(수Ⅰ·수Ⅱ) 22문항과 선택(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8문항을 풀었지만 개편 후엔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이 배제된 공통 30문항을 100분간 풀게 된다. 문항별 배점은 2점, 3점, 4점이다.
영어는 변동없이 45문항(듣기 17문항 포함) 70분이다. 필수과목인 한국사도 20문항 30분으로 현행 유지된다.
가장 크게 변화되는 탐구영역은 기존의 사회·과학탐구를 폐지하고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치른다. 과목당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확대되고, 시험시간도 각 40분으로 늘어난다. 난이도 등에 따라 1.5점, 2점, 2.5점 배점으로 삼원화된다.
제2외국어·한문은 기존 30문항 40분에서 2028학년도부터 20문항, 30분으로 줄어든다.
전체적인 순서는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현행과 같다. 성적 제공방식도 현행과 동일하게 국어·수학·탐구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되며 한국사·영어·제2외국어·한문은 등급만 기재된다.
교육부는 통합·융합형 수능 도입으로 모든 학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공정한 수능을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입시업계는 탐구 영역의 삼원화 된 배점으로 변별력이 더 높아져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이 배제돼 수학의 변별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탐구영역 배점 삼원화로 통합사회·통합과학의 변별력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라며 "특히 의대, 이공계 대학에서 과학과목에 대한 가산점 등의 부여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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