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왼쪽부터 윤인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이승현 동문, 류석영 전산학부 교수. |
20일 KAIST에 따르면 2024년 9월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 박사과정을 시작한 후 KAIST에서 이어온 연구를 바탕으로 크롬 브라우저의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 씨는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많은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웹어셈블리 코드에서 취약점을 찾았다. 구글은 이 같은 취약점을 인식하고 두 개의 취약점에 각각 포상금 5만 5000달러를 이 씨에게 지급했다.
이 씨는 이 상금을 전액 모교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여기에 구글 기부금 매칭 제도를 통해 총 22만 달러를 기부하게 됐다.
이승현 씨는 전산학부 주전공, 전기및전자공학부 복수전공으로 졸업 후 정보보호대학원서 연구를 진행했다. 정보 분야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해 정보 보안·해킹 동아리 GoN에서 시스템 보안에 매료돼 국내외 해킹대회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승현 동문은 "처음 사이버보안 분야를 접하고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던 모교 KAIST에 포상금을 기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연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현 씨의 특기자 전형 멘토 교수였던 류석영 교수는 "탁월한 실력을 갖춘 이승현 동문이 모교에 대한 애정을 기부로 표현해 줘서 감사하고 대견하다"며 "전산학부 장학기금을 통해 재정적인 이유로 학업을 지속하거나 취업을 준비하기 어려운 학생이 힘을 써 얻어 잠시 쉴 수 있고 감사한 경험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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