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빅5 의료 쏠림 현상...세종시가 저지선될까

  • 정치/행정
  • 세종

수도권 빅5 의료 쏠림 현상...세종시가 저지선될까

세종시 보건복지국 주요 정책 초점은 '보건의료 확충'
현실은 수도권 빅5 의료기관 쏠림 심화...세종시민 원정의료 비중도 1/4
대통령 공약인 '중입자 암치료 센터' 등 미래 특화 병원 전략은 물음표

  • 승인 2025-01-20 14:3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120_132338050
수도권 빅5 병원으로 분류되는 서울 아산병원.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의 2025년 보건의료 확충 정책이 수도권으로 의료 쏠림 현상의 저지선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소위 '서울 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삼성 서울병원,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서울 성모병원'까지 수도권 빅5 상급 종합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2023년 빅5 병원을 찾은 비수도권 환자 비중은 27.1%까지 확대됐다. 비수도권 환자 증가율도 21.6%로 집계됐다. 환자 진료비 역시 35.8%로 늘었다.

더 큰 문제는 비수도권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가 수도권 217만 7000원보다 약 110만 원 이상 비싼 326만 1000원에 달한 데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에 '지방 의료기관 특화 및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도담동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세종시민들도 2024년 사회조사에서 보건의료서비스 및 공공보건 기능 확대, 종합병원 등의 의료기관 유치를 건강 증진의 핵심 과제로 손꼽았다. 유치 희망 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24.1%)이 단연 앞섰다. 시민 10명 중 2.5명은 서울과 경기(25.1%)로 원정 의료를 떠났다.

세종시는 이 같은 현주소를 감안, 2025년 보건의료 확충에 보건복지국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다만 세종충남대병원과 엔케이세종병원 외 특화 병원 유치 전략은 수 년째 빈손이라 국면 전환의 여지는 안보인다. 대통령 공약인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이 관건이나 혼란한 정국 아래 미래는 물음표를 달고 있다.

이영옥 보건복지국장은 "올해 세종충남대병원 3.5억 원, 엔케이세종병원 2.8억 원 등의 예산 지원을 통해 응급실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대한 지원도 7500만 원 늘렸다"라며 "세종충남대병원 성인 응급실은 이달 들어 매 홀수일에 24시간 운영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시민 건강증진 사업으론 걷기 챌린지(연 10회)와 만성질환 특화 챌린지(연3회) 운영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똑똑건강앱 가입자 4천 명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24시간 위기 대응팀을 설치·운영, 정신건강 위기대응 서비스와 재난 심리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한다.

당장 설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으론 세종충남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엔케이세종병원 응급실의 24시간 정상 운영이 대표적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인 웰키즈소아과는 설 연휴 기간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한다. 시 보건소와 보건진료소는 1월 28일부터 3일간 문을 연다. 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약국은 일 평균 193곳이다. 정보는 시 누리집과 '비상진료 병·의원 안내'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본격 추진... 학교급식 갈등 풀릴까
  2. 대전·충남서 의대학생·의사 등 600여명 상경집회…"재발방지 거버넌스 구성을"
  3.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4. [2025 과학의 날] 국민의 오늘과 내일을 지키는 기술, 그 중심에 ETRI
  5. 대전전파관리소 5월 28일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대상 정보보호 설명회
  1. "시간, 돈만 날려"…결혼정보업체 과대광고, 계약미이행에 눈물 쏟는 이용자들
  2. ‘한 지붕 두 가족’…국화아파트 통합 추진준비위 두 곳 경쟁
  3. 관광만 집중한 충남도… 문화예술 뒷전? 올해 신규사업 0건
  4.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5. [월요논단]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지역 살리는 홈런 되길

헤드라인 뉴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드디어 `전성기` 맞았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드디어 '전성기' 맞았다

대전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으로 리그를 나란히 휩쓸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하나시티즌의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전은 4월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에 2-0으로 승리했다. 1·2위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대전은 6승 2무 2패로, 전체 프로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20점을 넘기며 K리그1 1위를 지켜냈다. 대전의 돌풍을 이끄는 핵심은 바로 '골잡이' 주민규다. 김천과의 경기에서도..

배달의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배달의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대전 자영업자들이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키로 하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선 포장 주문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전화 주문을 하고 찾아와 결재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를 방지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이어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고충을 호소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4일부터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포장 주문 서비스에도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하자 지역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포장 주문 서비스를 해지했다. 대전 서..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 활발… 실수요자 관심↑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 활발… 실수요자 관심↑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미 분양한 단지뿐 아니라 추진 중인 사업장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도안 2단계 개발사업은 유성구 복용·용계·학하동 일대 300만 6319㎡ 규모에 주택 1만 7632세대가 들어서는 신도시급 대단위 주거벨트다. 이 지역은 이미 완판된 1단계(616만 7000㎡)와 사업이 예정된 3단계(309만㎡) 사이에 위치해 도안 신도시의 '중심'으로 불린다. 이와 함께 2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원한 물보라…‘더위 비켜’ 시원한 물보라…‘더위 비켜’

  • 대전 유성구청, 과학의 날 맞이 천제사진 전시 대전 유성구청, 과학의 날 맞이 천제사진 전시

  •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