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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전국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추세지만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금강벨트의 민심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 승부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무선(97%), 유선(3%) 자동응답 방식)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9.3%로 국힘(43.7%)을 5.6%p 앞섰다.
여야의 핵심 지지층이 많은 영남과 호남을 제외하고 보혁(保革) 구도가 팽팽한 나머지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온 것은 충청권이 유일하다.
실제 서울에선 국힘이 47.7%의 지지율로 민주당(40.0%)을 제쳤고, 인천·경기와 강원 지역 역시 국힘이 각각 48.7%, 45.4%의 지지율로 민주당(36.4%, 39.3%)을 큰 폭으로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난해 8월 셋째 주 이후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뒤처지며 격차가 벌어졌지만, 올해 1월 둘째 주에는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었고 이번 조사에서는 국힘이 46.5%로 민주당(39.0%)을 역전했다. 하지만 대전·세종·충청권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52.8%로, 여당 후보 당선을 바라는 응답(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광주·전라와 제주를 제외하면 충청권에서만 나타난 현상이다.
반면 한국갤럽 조사 결과는 달랐다.
앞서 14~15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자체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전화조사원 인터뷰)한 결과 대전·세종·충청권의 국힘 지지율은 38%, 민주당 지지율은 35%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힘이 민주당을 앞선 모습을 나타냈다.
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12월 둘째 주 조사에서 국힘 지지율이 20%까지 하락하며 민주당과 격차가 27%p까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할 때 격차를 많이 좁힌 것이다.
다만, 다음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0%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9%)보다 11%p 높았다.
이처럼 충청권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는 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거대 야당의 대여공세가 강화되고 이에 맞서 보수층도 결집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충청권 여야는 이런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치로 신중모드다.
한상호 더불어민주당 사무처장은 "국힘이 보수층 결집을 통해 지지율 상승세에 있지만 단기적인 현상인지 장기적인 추세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이라고 분석했다.
안하준 국민의힘 사무처장은 "오차 가능성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결과에 큰 의미부여를 하긴 이르다"고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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