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질병 검사. |
충북도내 지난해 동물위생시험소로 의뢰된 가축 질병 진단 요청은 73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축종별로는 소가 411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닭 118건, 꿀벌 90건, 야생동물 53건, 메추리 25건, 염소 18건 등이다.
진단을 의뢰한 주된 이유는 소의 경우 유·사산, 설사, 폐사 등으로 나타났다.
또 닭은 폐사, 꿀벌은 중독과 폐사가 주를 이뤘다.
진단 의뢰를 통해 법정 가축전염병 112건을 확인, 방역에 나서기도 했다.
1년 전인 2023년과 비교하면 전염병 종류 수는 3건이 줄고, 발생 농가수와 감염 마릿수는 각각 27농가, 2만 4388마리 늘었다.
축종별 감염현황은 소의 경우 2023년 11농가 33마리가 감염됐던 구제역(1종)은 지난해에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럼피스킨(1종)은 3농가에서 55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수공통전염병인 결핵(2종)과 브루셀라(2종)는 각각 16농가 72마리, 8농가 63마리 등이다.
염소는 1농가 1마리에서 요네병(3종) 감염이 확인됐다.
돼지는 돼지유행성설사(3종)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3종)이 각각 4농가 18마리, 1농가 1마리에서 발생했다.
법정가축전염병 발생 피해는 닭과 오리에 집중됐다.
닭전염성기관지염(3종)은 3농가 1262마리,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3종) 69농가 1475마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3농가 8만 3700마리 등이다.
2023년 닭과 오리의 법정전염병 발생은 가금티프스(2종) 1농가 57000마리, 닭전염성기관지염 1농가 100마리, 마렉병(3종) 2농가 2900마리, 전염성F낭병(3종) 1농가 500마리,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29농가 1521마리 등이다.
꿀벌 피해도 이어졌다.
3농가에서 낭충봉아부패병(2종)이, 1농가에선 부저병(3종)이 각각 발생했다.
2023년 꿀벌 감염은 낭충봉아부패병 5농가, 부저병 2농가 등이다.
동물위생시험소는 보툴리즘 독소에 의한 집단 폐사가 소 49마리, 염소 11마리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수공통전염병인 결핵 16건, 브루셀라병 8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3건, 소 럼피스킨 3건 등이다.
시험소는 식육으로 유통되기 직전인 도축 검사 단계에서 결핵에 걸린 소 29마리를 찾아내 4만7000명분의 감염 소고기를 폐기한 바도 있다고 전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축산농가의 가축 질병 관리 및 소득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가축 질병 진단 사례를 분석해 도내 가축방역 관련기관에 전달했다.
시험소 관계자는 "진단사례 통계는 동물 질병 발생 동향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방역 대책 수립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된다"면서 "앞으로도 가축 질병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한편 사례 분석 결과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과 수익성 개선을 돕겠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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