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웅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이 2025년 을사년 한해 '희망농촌'과 '동주공제'를 내걸고 지역민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농협 충남세종본부 제공 |
농협 첫 입사 후 28년 만에 지역으로 돌아온 정해웅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도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도민이 체감하는 금융 등 여러 가지를 내걸고 추진을 약속했다.
이중 각종 재난재해와 이상 기후로 인한 지역 농축산업을 비롯한 고통받는 도민의 회복을 가장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희망농촌'을 위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정 본부장을 만나 을사년 한해 농협 충남세종본부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취임 후 소감은?
▲먼저 귀한 인터뷰 기회를 주신 중도일보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97년 농협중앙회 논산시지부에 입사하여 충남세종지역에 다시 오기까지 28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영광스럽고 뜻깊은 자리이지만 한편으로는 농업·농촌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에 선 2025년에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농협은 지난 60여 년 동안 지역과 함께하며 농업 발전과 농업인 실익증진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에도 우리 지역 농업인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농업소득 증대와 농촌 지역 활력화에 가시적인 교두보를 마련하는 든든한 농협을 만들어가겠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농협, 그리고 새로운 충남세종농협을 만들기 위해 농업·농촌에 희망을 불어넣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겠다.
지난해 범국민 아침밥 먹기운동,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 페스타' 개최 등 쌀 소비촉진을 위한 노력과 함께, 수확기 쌀 가격 안정 특별대책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소비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아침밥 먹기 운동 확대, 쌀 가공식품 개발·보급, 그리고 수출을 통한 새로운 수요 창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쌀 소비촉진과 양곡가격 안정화에도 매진하겠다.
또한 살기 좋은 충남세종농촌을 만들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과 영농지원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행정기관과 연계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농업인들을 위한 '농촌왕진버스' 의료지원 서비스를 지난해 31회에서 확대 추진해 올해에는 45회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농업·농촌에 인력중개 사업을 통해 28만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렇듯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한 행복농촌을 구현하는 것에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양곡가격 안정, 농업경영비 절감, 희망농업·농촌에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여 부문별 역량을 집중하겠다.
-도민이 궁금해하는 올해 금융서비스, 어떤 부분을 기대할 수 있겠나?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새로운 금융 환경이 조성되고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확산되는 기조 속에서 지역농축협과 농협은행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한 걸음 더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농업·농촌의 지역주민들을 위해 충남세종지역 505개 농축협과 75개 농협은행 점포를 활용한 폭넓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장의 최접점에서 금융서비스 제공에 앞장설 것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잦은 자연재해에 고통 받는 농업인들을 위해 재해자금 지원, 농작물재해보험 신속 지급, 각종 수수료 및 금리 우대 등 지역민들과 함께하며 상생하는 농협이 되겠다.
정해웅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 |
▲2024년 충남세종농협은 농업재해 피해 복구를 위해 1400억 원의 재해자금을 지역농축협을 통해 피해농가에 지원했다. 이상 기후로 인한 여름철 집중호우, 일조량부족, 과수화상병, 폭설피해 등 영농재해 상황 발생 시마다 신속한 지원을 통해 농업인 피해 최소화에 앞장서 왔으며 총 62회에 걸쳐 2300여 명의 범농협 임직원들이 수해복구와 일손돕기에 힘을 보탰다. 시설하우스 피해농가를 위해 냉장고 1100여 대를 무상지원으로 지원했으며, 부족한 농업환경에 안정적인 인력을 공급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 113개를 운영하여 약 25만여 명의 영농인력을 중개했다.
2025년 을사년에는 농촌 맞춤형 의료 지원부문에서 전사적인 목표 아래 전년 대비 25% 이상 규모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고령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 지원도 확대해 보다 촘촘한 농촌지역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청년농업인에 대한 창업지원을 확대하고 단계별 맞춤 교육을 통해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
-지역민이 아쉬워하는 부분에 대해 내부에선 어떤 부분이 달라져야하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
▲올해 농협금융은 각종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화된 리스크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농업인 실익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 고객이 믿고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사고 제로(zero)화'를 목표로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취약점을 전면 재정비해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위기상황별 시나리오를 수립·관리해 변동성 확대와 잠재적 부실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 자산운용과 자본적정성 제고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 기업금융, WM(자산관리), 디지털 등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에도 과감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금융위기와 부동산경제 침체로 불확실한 미래에 놓여있는 농축협을 대상으로 조기에 경영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집중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며 사전지도와 제도적 지원을 통해 농업인들의 수익증대에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이다.
-충남의 기관들이 농축해양산업에서 기존시스템 개혁 및 관련 정책 추진하는 과정에 농협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충남도청을 비롯한 농축해양관련 관계 기관과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통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 힘을 보태려 한다. 농축협 경제사업장을 활용하여 유통망 개선과 판로 확보에 농축협의 폭넓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관련 자금 지원과 지자체 협력사업 예산을 확대해 관계기관들과의 공동 사업추진에 긴밀히 협력하겠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고 자란 우수한 농축산물의 소비를 위해 관내 농축협의 하나로마트와 지역 내 로컬푸드직매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직거래장터 또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MZ세대를 겨냥한 라이브커머스와 팝업 스토어 이벤트를 통해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지역민과 함께 나아가는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다.
-중도일보 독자들과 충남도민에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우리 농촌은 기후위기에 따른 농산물 수급 및 가격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고 농촌 소멸 위기 등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해있다. 이에 대응하고자 충남세종농협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변화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업환경혁신과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등 농축산업의 외연을 넓혀가겠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농촌의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농협이 그간 받아온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충남도민과 세종시민의 지지와 성원이 우리 농협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희망농업, 행복농촌 구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올 한해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5년 여러분 곁에서 더 새로워질 충남세종농협을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이현제 기자
◆정해웅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장
1971년 대전시 출생으로 남대전고와 충남대 생물학 학사, 고려대 행정대학원 금융재정 석사를 마쳤다.
이후 1997년 농협중앙회 입사 후 논산시지부를 시작으로 농협은행 노은중앙지점장, 정부서울청사지점장, 농협금융지주 전략부장, 홍보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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