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인청사 전경 |
대구 지역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다른 시·도에 비해 비중이 높고 지역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기본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전체 사업체 34만4,470개 중 95.7%인 32만9,655개가 소상공인이며, 전체 종사자 83만3,655명 중 56.4%인 47만585명이 소상공인 종사자로 나타났다.
자영업의 지역 경제 기여도는 25%로 전국 평균을(매출액 기준 13.6%, 부가가치기준 14.8%) 크게 상회하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2020년 통계청 경제총조사 기준)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고 미·중 갈등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며 지역 소비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경제 환경은 지역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내수 부진의 장기화를 초래하고, 지역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구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을 회복하고 시민 체감도가 높은 다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광역시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 시행한다.
이는 내수 침체 장기화로 인한 자영업자 경영 위기와 자금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이다.
대구광역시는 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전년 대비 3천억 원이 증가한 총 2조 원 규모의 신용보증 공급을 추진하며, 이로 인해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신규로 시행되는 8,000억 원 규모의 '2025 대구 금융지원 패키지'를 통해 다음과 같은 보증상품을 지원한다.
또한 폐업으로 인해 일시 상환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브릿지보증을 확대(전년 136억 원 대비 10% 증가, 150억 원)해 재도약 기회를 제공하고, 상환 여력이 부족한 자영업자에게는 새출발기금 사업을 확대해 채무조정(전년 575억 원 대비 22% 증가, 700억 원)을 지원한다.
대구광역시는 거대 민간플랫폼의 독과점에 맞서 지역 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1년에 독자적 플랫폼으로 출시한 공공배달앱 '대구로'를 내실화하여 착한 소비의 선순환을 촉진할 계획이다.
먼저 저렴한 중개수수료 혜택을 받는 소상공인이 자발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도록 유도하여, 착한 소비와 선순환 구조를 확산하는 '착한 매장 운영 지원' 사업을 확대(2024년 2,565개소→2025년 3,500개소) 추진한다.
또한, 대면결제 방식으로 낙인감과 편의점 이용 편중에 따른 영양불균형 문제가 제기돼 왔던 아동급식카드를 '대구로'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하고, 배달수수료 전액을 지원하는 '결식아동 급식 지원' 사업을 확대(2024년 20,654명→2025년 22,000명)하여 대면결제의 낙인감을 줄이고 결식아동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로' 내 광고시청·게임 등을 통한 무료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인 '이용자 광고 마일리지 제도'를 신규 도입하여 플랫폼 활성화를 제고하고, 이용자 및 입점업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UI/UX 개선을 통해 사용자 편익을 증진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인해 지역기업과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 경제의 근간인 민생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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