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설 차례상 성수품 가격 강세 지속... 지역민 부담 커져간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설 차례상 성수품 가격 강세 지속... 지역민 부담 커져간다

배추 1년 전보다 62%, 무도 89.1%나 각각 급등
수산물도 고등어와 물오징어 등 대부분 상승세
과일류도 사과 26%, 배 46% 각각 인상되며 부담

  • 승인 2025-01-19 11:50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과일사진
대전의 설 차례상 성수품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역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고물가와 불황에 한숨이 깊어진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7일 기준 대전 배추 1포기 소매가는 4530원으로, 1년 전(2785원)보다 62.66% 인상됐다. 2020년부터 2024년 가격 중 최고·최소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인 3410원보다는 32.84% 비싸다. 지역 무 1개 소매가도 17일 기준 2740원으로, 1년 전(1449원)보다 89.1%나 급등했다. 평년가격(1843원)보다는 48.67%나 오른 수준이다. 수산물도 강세다. 국민 생선으로 통하는 고등어(국산 염장·중품)은 17일 기준 한 손에 7065원으로 1년 전(4614원)보다 53.12%, 평년(3941원)보다는 79.27%나 상승했다. 물오징어(연근해·냉장)도 17일 기준 7763원으로 2024년 1월 17일(6885원)보다 12.75%, 평년(6918원)보다 12.21% 각각 비쌌다. 대표적인 설 선물용인 김(마른김·중품)은 10장에 1530원으로, 1년 전(1047원)보다 46.13%, 평년(938원)보다는 63.11% 상승했다.

과일류도 크게 치솟으며 부담을 주긴 마찬가지다. 대전 사과(10개·후지) 소매가는 17일 기준 3만 3867원으로 1년 전(2만 6802원)보다 26.36% 올랐으며, 평년(2만 6247원)보다는 29.03% 상승한 수준이다. 배(10개·상품)도 17일 기준 4만 6800원으로 전년(3만 1941원)보다 46.52%, 평년(3만 2766원)보다는 42.83% 각각 인상됐다. 성수품 대부분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부들의 근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주부 김 모(61) 씨는 "매년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가격이 오르고 있어 지갑이 얇아져 가는 상황인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일 년에 몇 번 안되는 차례상 차리기에도 부담이 갈수록 커지니 가짓수를 줄여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성수품 가격 상승에 설 차례상 비용도 2024년 설보다 더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할인 지원과 대형마트의 할인 판매가를 모두 반영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에서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은 평균 20만 3349원으로, 1년 전보다 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당초 지원 계획보다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우선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 상품권을 66억원 규모로 추가로 발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 규모를 6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확대하고, 할인 지원 대상 품목도 28개에서 31개로 늘렸다. 여기에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설 성수기 물가 안정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4일까지 국내 주요 식품기업 16곳과 함께 대규모 할인전을 열고 장류, 두부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크리스천리더스클럽 정례예배
  2. "대통령실 세종 이전·행정수도 지위 확정해야"
  3. 공수처, 尹 구속영장 청구…현직 대통령 헌정최초
  4. [부고]김형식 대덕노인종합복지관장 부친상
  5. 충청광역연합의회,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 방문
  1. 지역명이 빠진 한화이글스 새 야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여러분들 생각은?
  2. 안기돈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충남대 교수) 고문서, 고서 기증
  3. [현장취재]재전부여군민회 2025년도 정기총회 및 신년인사회
  4. '미래생활주식회사(브랜드명:잘풀리는집) 성인용 기저귀 기탁
  5. 국제유가 상승에 1700원 넘어선 휘발유

헤드라인 뉴스


尹, 구속전 피의자심문 출석키로…내란 혐의 적극 반박할 듯

尹, 구속전 피의자심문 출석키로…내란 혐의 적극 반박할 듯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로 했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심문에 출석한다"고 공지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공수처가 주장하는 내란 혐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뉴스디지털부경찰, 서부지법 앞 점거농성 시위대 강제해산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를 앞둔 18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경..

"대통령실 세종 이전·행정수도 지위 확정해야"
"대통령실 세종 이전·행정수도 지위 확정해야"

최민호 세종시장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대통령실 이전과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은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이 최민호 시장을 비롯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원단과 만나 지역 안정, 민생경제 회복, 중앙-지방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민호 시장은 2026년 6월까지 제18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부회장을 맡아 중앙-지방정부 협력과 지방자치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은 행정안전부에..

대전충남 변호사 800명 시대 최근 7년간 60% 증가…9할은 둔산동 집중
대전충남 변호사 800명 시대 최근 7년간 60% 증가…9할은 둔산동 집중

재판에서 당사자를 대리하거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가 대전에서 빠르게 증가해 처음으로 800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근 7년 사이 대전과 충남·세종지역 변호사는 60% 증가했고, 대전 변호사의 96%는 서구 둔산동에 집중되고 있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법률 조력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취지에서 멀어지고 있다. 16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세종권역에 주사무소를 두고 활동하는 변호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월 14일 기준 대전지방변호사회에 등록한 변호사는 모두 799명으로 1948년 변호사 12명이 모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과 함께 배우는 차례상 예절교육 가족과 함께 배우는 차례상 예절교육

  • 국제유가 상승에 1700원 넘어선 휘발유 국제유가 상승에 1700원 넘어선 휘발유

  • 사랑의 떡국떡 나눔…취약계층 400가구에 전달 사랑의 떡국떡 나눔…취약계층 400가구에 전달

  • ‘소방차 길 열어주세요’…소방 출동로 확보훈련 ‘소방차 길 열어주세요’…소방 출동로 확보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