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대강면 청년마을 방곡리 주민과 오혜린 씨 |
방곡리는 1990년대 전통 도자기 제작으로 명성을 떨쳤던 도예촌이었으나, 현재는 소수의 장인들만 남아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에 단양군은 청년 오혜린(28) 씨와 협력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마을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방치되어 있던 전통 가마를 찜질방 시설로 리모델링하고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여 주민 건강 증진과 친목 도모를 목표로 했다. 서울에서 귀촌한 오 씨는 방곡리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군에 사업을 제안, 1,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전통 가마를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찜질방은 마을 주민 50여 명이 꾸준히 이용하며 겨울철 추위를 이기고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찜질방 옆에는 사랑방을 조성해 주민 대상 목공 체험 프로그램 '효자손 만들기'를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승일 방곡리 이장은 "청년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마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오 씨는 노인들에게 운동을 지도하거나 음식을 나누며 마을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청년마을 사업은 청년이 주체가 되어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년마을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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