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겨울철이 되면 인터넷에 '제설제 반려견 화상'에 대해 문의가 꾸준히 올라온다. 염화칼슘이 공업용 화학물질이라는 인식이 강해 반려인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주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은 칼슘과 염소로 이루어진 화합물로 물과 반응할 때 열을 발생시키는 특성 때문에 눈과 얼음을 녹이는 데 효과적이다. 대전시의 경우, 소금 70%, 염화칼슘 30%의 정해진 비율로 제설제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실제 제설제에 포함되는 염화칼슘의 수치로는 화상 유발 가능성이 미약하다. 하지만 장시간 노출되면 발바닥이 건조해져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소견이다.
다만, 제설제를 직접 섭취하거나 흡입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이 발바닥에 묻은 염화칼슘에 이물감을 느껴 핥을 경우, 소화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구토, 설사, 복부가 불편해지는 증상부터 심각한 경우 위장이나 콩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대전의 'ㄴ' 동물병원장은 "발바닥 피부염, 상처를 앓고 있는 반려견들의 경우 염화칼슘에 닿아 피부를 자극한다"며 "소형견, 닥스훈트와 같은 다리 짧은 견종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들은 대개 흙을 파는 습관으로 흡입할 위험이 크고, 공업용 화학물질인 제설제가 알러지를 유발해 심각하면 호흡곤란을 호소할 수도 있다"며 "산책 후 이상 행동이 보인다면 내원해 소염제를 처방받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산책하고 난 뒤, 지표면과 직접 접촉하는 발바닥을 깨끗이 씻겨 불상사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김주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