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챠-Q&A] 제설제 때문에 반려견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펫챠-Q&A] 제설제 때문에 반려견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전문가 "가능성 거의 없어...흡입·섭취 시 문제 유발"
안전한 산책 위해 신발 신고, 외출 후 발 씻기 권장

  • 승인 2025-01-31 09:08
  • 신문게재 2025-01-31 8면
  • 김주혜 기자김주혜 기자
13229075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겨울마다 꽁꽁 언 도로와 인도에 뿌려지는 하얀 가루, 제설제에 주로 쓰이는 염화칼슘 때문에 반려견이 화상 입을 수 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겨울철이 되면 인터넷에 '제설제 반려견 화상'에 대해 문의가 꾸준히 올라온다. 염화칼슘이 공업용 화학물질이라는 인식이 강해 반려인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주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은 칼슘과 염소로 이루어진 화합물로 물과 반응할 때 열을 발생시키는 특성 때문에 눈과 얼음을 녹이는 데 효과적이다. 대전시의 경우, 소금 70%, 염화칼슘 30%의 정해진 비율로 제설제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실제 제설제에 포함되는 염화칼슘의 수치로는 화상 유발 가능성이 미약하다. 하지만 장시간 노출되면 발바닥이 건조해져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소견이다.



다만, 제설제를 직접 섭취하거나 흡입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반려견이 발바닥에 묻은 염화칼슘에 이물감을 느껴 핥을 경우, 소화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구토, 설사, 복부가 불편해지는 증상부터 심각한 경우 위장이나 콩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대전의 'ㄴ' 동물병원장은 "발바닥 피부염, 상처를 앓고 있는 반려견들의 경우 염화칼슘에 닿아 피부를 자극한다"며 "소형견, 닥스훈트와 같은 다리 짧은 견종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들은 대개 흙을 파는 습관으로 흡입할 위험이 크고, 공업용 화학물질인 제설제가 알러지를 유발해 심각하면 호흡곤란을 호소할 수도 있다"며 "산책 후 이상 행동이 보인다면 내원해 소염제를 처방받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산책하고 난 뒤, 지표면과 직접 접촉하는 발바닥을 깨끗이 씻겨 불상사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47257956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더콜리 견주 장 모씨는 "활동량이 뛰어난 견종 특성상 눈 왔다고 안 나갈 수 없다"며 "제설제가 강아지 건강에 안 좋다고 해서 아파트 단지 등 살포된 곳에서는 안았다가 벗어나면 내려 놓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전한 겨울철 산책을 위해 미살포 도로 이용뿐 아니라 반려견용 신발, 발바닥 보호제, 산책 후 발 청결 유지 등을 권장하고 있다.
김주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행정수도 발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2. [설 연휴 사건사고] 천안서 채무 문제로 흉기 살인…폭설에 충청권 곳곳 교통사고 (종합)
  3. 식장산 정상에 커피·라면 판매점… 관광 vs 상업화 평가 엇갈려
  4. 환율 1500원까지 오르면 국내 건설비 3% 가량 상승
  5. 상상속 미래 도서관, 한밭도서관에서 만나다
  1. 현장체험학습이 두려운 교사들… '학교안전법' 개정 목소리 커져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월29일 수요일
  3. 충남농업기술원, 딸기 신품종 '조이베리' 품종보호권 획득
  4. 대전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 아카데미 교육생 모집
  5.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 210강 을사(乙巳)년 새해를 맞으며

헤드라인 뉴스


청약통장 70% `수도권 쏠림`… 비수도권과 양극화 더 커져

청약통장 70% '수도권 쏠림'… 비수도권과 양극화 더 커져

지난해 1순위 청약통장 10개 중 7개는 수도권 분양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로또 청약' 열풍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이 매년 심화되면서 주택시장 양극화가 가속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에 접수된 청약통장 150만 8001건 중 60만 3481건이 서울 분양에 사용됐다. 이는 40%에 달하는 수치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74.2%)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에 이어 1순위 청약 접수 비중이 큰 곳은 경기도(28.4%)였다. 경기도는 20..

[펫챠-Q&A] 제설제 때문에 반려견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펫챠-Q&A] 제설제 때문에 반려견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 겨울마다 꽁꽁 언 도로와 인도에 뿌려지는 하얀 가루, 제설제에 주로 쓰이는 염화칼슘 때문에 반려견이 화상 입을 수 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겨울철이 되면 인터넷에 '제설제 반려견 화상'에 대해 문의가 꾸준히 올라온다. 염화칼슘이 공업용 화학물질이라는 인식이 강해 반려인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주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은 칼슘과 염소로 이루어진 화합물로 물과 반응할 때 열을 발생시키는 특성 때문에 눈과 얼음을 녹이는 데 효과적이다. 대전시의 경우, 소금 70%, 염화칼슘 30%의 정해진 비율로 제설제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

월급 2.8% 느는 동안 물가 3.6% 올랐다
월급 2.8% 느는 동안 물가 3.6% 올랐다

'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근로자들의 월급이 2.8% 느는 동안 소비자 물가는 3.6% 상승했기 때문이다. 월급과 물가 상승률 차이는 0.8%포인트로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격차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2023년(귀속연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433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4213만원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2.8% 증가한 것으로,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3.6..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위 실감케 하는 고드름 추위 실감케 하는 고드름

  • 고향의 정 새기며…‘다시 일상으로’ 고향의 정 새기며…‘다시 일상으로’

  • 잊혀져가는 공중전화의 추억 잊혀져가는 공중전화의 추억

  • 명절 연휴 고속도로의 유용한 정보들 명절 연휴 고속도로의 유용한 정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