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김지철 충남교육감 "기초학력에 충실한 책임교육 정립하겠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새해설계] 김지철 충남교육감 "기초학력에 충실한 책임교육 정립하겠다"

  • 승인 2025-01-19 15:47
  • 신문게재 2025-01-20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2025 교육감님 인터뷰 사진(보) (2)
김지철 충남교육감.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혁신교육과 미래교육. 올해로 충남교육의 행정과 정책을 추진하고 책임진 지 11년차를 맞는 김지철 교육감이 강조하는 교육철학이다.

특히 올해는 미래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꼼꼼하면서 내실있는 충남교육청만의 꼼꼼한 교육행정을 더욱 강조했다.

인성교육과 기초학력의 보장, 문화다양성교육, 지역사회와 연계된 늘봄학교까지 드러나는 성과보다 보편적 교육의 기본을 중시하는 교육 방향을 내걸었다. 이와 동시에 2025년 변혁의 시대 속 혁신의 가치를 가르치고 민주적 학교문화 정립의 중요성을 강화해가겠다는 김지철 교육감을 만나 올 한해 충남교육의 주요 방향들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탄핵 정국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시작했다. 새해를 맞는 소감과 각오는?



▲지난해 우리는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겪으면서 헌법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모든 어려움을 국민 여러분의 지혜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2025년 새해, 충남교육도 국가적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며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미래 사회에 적응하는 인재를 육성하여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충남교육감 3연임 중 벌써 취임 4년 차다. 올해 충남교육청의 교육정책 방향과 목표는?

▲2025년은 국가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클 것이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교육적 과제들이 제기될 것이다. 충남교육은 이러한 도전 앞에서 학생과 교사의 주도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학교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충남교육이 지향하는 미래학교는 학습과 삶의 균형을 통해 미래 사회에 대응할 능력을 키워주는 학교, 에듀테크 기반 학습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 그리고 학교와 마을, 학교와 지역이 경계를 허물고 함께하는 학교다.

이를 위해 충남교육은 기초학력에 충실한 책임교육, 인공지능교육과 생태환경교육, 이해하고 존중하는 세계시민교육, 안정적인 유보통합 준비, 적정규모학교 육성, 촘촘한 학교 안전망과 교육복지 강화 정책을 통해 충남미래학교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

-지난해 충남교육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기초학력 보장, 인공지능교육 강화, 교육복지 강화 등과 같은 교육의 기본에 충실히 하고자 노력했던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온채움, 온한글, 온생각으로 구성된 디지털 기반 온학력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꼼꼼히 관리했다. 또한, 시군에 인공지능교육 체험센터를 설치해 충남형 인공지능 교육 활성화에도 주력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도 확대했다. 450개 공·사립 유치원에 놀이 지원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초·중·고 모든 학생에게 수학여행비와 입학준비금을 지원했다. 또한, 42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국가 세수 결손이 2년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고의 긴축 운영을 해야 했으며 이에 따라 애초 계획한 사업들의 축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2025 교육감님 인터뷰 사진(보) (1)
김지철 충남교육감.
-지난해 정부 세수 부족으로 올해 예산이 감액 편성됐다. 주요 정책 추진에 차질은 없는가?

▲지방교육 재정은 98% 이상을 국가로부터 받는 이전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계속되는 국가 세수 결손으로 우리 교육청 재정이 지난 2년간 9천억 원 가까이 줄었다. 게다가 2025년에는 2878억 원이 또 추가로 줄어 참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최대한 긴축으로 재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성과가 낮은 사업은 일몰, 유사·중복사업은 통폐합 등 지출구조조정하고, 신규사업, 대규모 시설사업은 타당성, 시급성 등 검토해 사업 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학생 교육 활동, 교직원 역량 강화 등 사람을 키우는 사업엔 최대한 투자하겠다.

-특성화고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이 정책 소개와 기대 효과는?

▲충청남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업계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5년에는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우수한 학생 50명을 선발 후 예비·심화 교육을 거쳐 충남지역 직업계고에 유학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학생들은 한국어와 직업 교육을 병행하며, 졸업 후 지역 산업체에 취업하거나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게 된다.

이 정책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역량을 배양할 뿐 아니라 지역 기업에 숙련된 인력을 공급하고, 충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국내외 학생 간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며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충남 내 이주배경학생이 계속 늘고 있는데, 충남교육청의 지원 대책은?

▲충남은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통계로 충남의 이주배경학생은 1만 4962명이다. 올해는 더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지난해 25개 학교에서 40개의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고, 161개 학교에 다국어 소리펜을 활용한 한국어 교재를 보급하면서 이주배경학생들의 맞춤형 학습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 교사 교류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현직 교사 4명을 중앙아시아 이주 배경 학생 밀집 학교에 배치해 이주배경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수업을 지원했고, 충남 교사 4명도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파견해 한국어 수업과 IT 교육, 한국문화 전파를 위해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아산 북부지역에 있는 다문화세계시민교육센터 운영을 더욱 내실화하고, 아산 서남부지역 구 신창중학교 자리에 다문화교육센터를 새로 개설해 이주배경학생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

한국어학급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에도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중도입국·외국인학생들이 편입학 직후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국어교육(KSL)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또한, 초·중·고 교원의 한국어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원격 직무연수를 운영할 예정이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채택을 놓고 교육 현장에선 여전히 논란이다. 앞으로 충남교육청에선?

▲국회의 논의 과정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인공지능 교육자료가 되었건 인공지능교육자료가 되었건 그 결과에 따라 올해는 학교의 자율적 선택에 맡길 예정이다. 희망하는 학교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시범 운영을 통해 효과성 검토하고 향후 운영 방안을 검토하겠다.

-충남의 유보통합을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우리 교육청은 지난해 9월에 유아교육복지과를 신설하고 유보통합 추진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지자체와 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역 단위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면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리 자체적으로 유보통합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충남 6개 기관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며, 영유아교사와 학부모 대상 역량 강화 연수, 보육현장 방문, 설명회 등을 추진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부차원의 유보통합에 대한 법률적 근거 마련이나 예산 지원에 대한 부분이 확정되지 않아서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른바 유보통합 3법이라고 불리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영유아보육법이 개정돼야 그에 따른 업무가 교육청으로 이관될 텐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으로 아직 유보통합 업무가 교육청으로 이관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유보통합 3법 개정이 진행될 때까지 법적 요건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지자체와 협력해 업무 이관 후 진행할 세부적인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다.

-도민과 교육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25년은 국가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클 것이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교육적 과제들이 제기될 것이다.

충남교육은 이러한 도전 앞에서 학생과 교사의 주도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학교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충남교육 공동체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과 참여를 계속해서 부탁드리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고]김형식 대덕노인종합복지관장 부친상
  2. 안기돈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충남대 교수) 고문서, 고서 기증
  3. [현장취재]재전부여군민회 2025년도 정기총회 및 신년인사회
  4. 尹, 구속전 피의자심문 출석키로…내란 혐의 적극 반박할 듯
  5. 척추신경외과학회서 박철웅 원장 양방향내시경술 주제발표
  1. 천안시, 농업진흥기금 융자 지원
  2. 천안시 중앙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다채로운 공연 풍성
  3. '내란 혐의' 尹 영장심사…이르면 오늘밤 구속여부 결정
  4. 천안시, 설 명절 대비 전통시장 등 합동안전점검 실시
  5. 천안동남서-㈜선양소주, 딥페이크 범죄 예방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현직 대통령 첫 구속] 법원 ‘尹 증거인멸 우려’ 구속영장 발부

[현직 대통령 첫 구속] 법원 ‘尹 증거인멸 우려’ 구속영장 발부

윤석열 대통령이 2025년 1월 19일 구속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선포에 따른 내란 수괴(우두머리) 등의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 구속되는 현직 대통령이 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구속에 반대하며 법원에 난입에 기물을 파손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사법부를 공격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오전 3시께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사 출신의 현직 대통령으로 수사거부와 가처분..

중도일보 연속보도로 한화생명볼파크에 `대전 간판` 달았다
중도일보 연속보도로 한화생명볼파크에 '대전 간판' 달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신축구장 명칭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사실상 확정됐다. 구단이 연고지명인 '대전'을 뺀 한화생명 볼파크로 새 야구장 간판을 달려고 한다는 중도일보 연속 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 만이다. 중도일보 보도는 지역 연고 40년간 한결같이 이글스에 사랑을 보내준 대전시민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트리거로 작동했다. 이에 행정당국이 발 빠르게 움직였고 강력한 비판 여론에 직면한 한화도 수용을 하면서 이번 파문은 일단락됐다. 본보 보도가 새 야구장 간판에서 사려졌던 '대전'을 되살려 낸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19일 대전..

설 선물 배송·연말정산 사칭 스미싱 문자 주의보 "이런 문자 조심하세요"
설 선물 배송·연말정산 사칭 스미싱 문자 주의보 "이런 문자 조심하세요"

설 명절을 앞두고 설 선물 배송이나 연말정산, 청첩장·부고장 등을 사칭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악성 앱 설치를 통한 피해와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사이버사기도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스피싱 신고(접수)·차단 사례가 매년 급격히 늘어 2024년 219만 6469건에 달한다. 2023년 50만 3300건, 2022년 3만 7122건에서 가파르게 증가했다. 피해 자체도 많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신고가 쉬워지면서 통계가 급증한 영향도 있다.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쏠린 눈 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쏠린 눈

  • 가족과 함께 배우는 차례상 예절교육 가족과 함께 배우는 차례상 예절교육

  • 국제유가 상승에 1700원 넘어선 휘발유 국제유가 상승에 1700원 넘어선 휘발유

  • 사랑의 떡국떡 나눔…취약계층 400가구에 전달 사랑의 떡국떡 나눔…취약계층 400가구에 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