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축 야구장. 중도일보DB |
한화 이글스가 연고지명인 '대전'을 뺀 한화생명볼파크로 구장 명칭을 정하자 지역 여론이 들끓어 올랐고, 결국 한화가 논의를 거쳐 연고지 상생차원에서 '대전'을 구장 명칭에 포함 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전시와 한화 이글스, 지역 사회 등에 따르면 공식 발표는 아직 하지 않았지만,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부터 사용할 대전 신축구장에 지역 연고인 대전을 포함하는 것으로 한화 그룹에서 결정을 내렸다. 최종 결정과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 이글스가 신축 야구장의 명칭을 지난해 6월 '한화생명볼파크'로 정한지 6개월 여만이다. 구단은 신축야구장 건축비 486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명칭 사용권을 확보해 관련 법적 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로 구장명 변경에 난색을 표했었다. 하지만, 최근 신축구장명에 '대전'이 빠진 사실이 중도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전병기'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들풀처럼 일었다.
결국 대전시가 정식 공문을 통해 '대전 병기'를 요청했고, 구단은 이를 구장명칭 스폰서 인 한화생명과 논의했으며, 그룹 차원에서 검토를 통해 '대전' 명칭 사용에 긍정기류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최종 결정과 발표를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시즌이 임박한 상황에서 소모적 논쟁을 해소하고, 지역 팬심과 여론을 달래기 위해서 '대전'을 명칭에 사용하기로 한 것. 이로써 구장명칭에 '대전'병기가 이뤄지면 '대전한화생명 볼파크'로 명칭이 정해질 전망이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장님과 대전시가 '대전'을 명칭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화에 공식 요청하고, 이를 관철 시키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라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것은 없으며, 대전시민을 생각하면 긍정적 결과를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판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화 이글스와 대전, 나아가 충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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