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내장산 설경./정읍시 제공 |
17일 정읍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트레킹 상품인 '내장산 히든 로드(이하 히든 로드)'의 성공적인 운영에 힘입어 이달 초겨울 시리즈인 '순백설화(純白雪花), 빙상가설(氷上加雪)'를 출시했다.
정읍시 내장산 우화정 설경./정읍시 제공 |
단풍의 대명사인 내장산은 예로부터 압도적인 설국(雪國)으로도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설경 명소다. 곧게 뻗은 단풍나무 사이로 펼쳐지는 설경과 순백의 눈꽃을 피운 단풍나무, 비자림과 굴거리나무 군락지의 날카로운 푸른 빛과 눈에 덮인 새하얀 바위 절벽의 어우러짐은 절경이다.
정읍시 내장산 우화정 설경./정읍시 제공 |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솔티 숲 옛길'은 내장산 단풍생태공원~내장산 조각 공원~솔티 마루길~솔티숲 옛길~방문자 센터~내장호 둘레길~내장산 워터파크로 이어진다.
두 코스 모두 오는 18일을 시작으로 25일, 27일, 28일, 30일 각 5회씩 운영된다. 예약 및 문의는 승우여행사 홈페이지 또는 유선을 이용하면 된다.
전북 정읍시 내장산./정읍시 제공 |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은 눈이 많이 오는 데다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겨울 내장산은 눈 구슬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가 아름답다' 하여 동설주(冬雪珠)라고도 불렸다"며 "많은 분이 겨울 내장산을 찾아 눈부신 설경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상품 출시와 관련해 "최근 이상 기후 등으로 기상 전망이 정확하지 않고 예전처럼 눈 내리는 날이 많지 않아 설경을 100%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면서도 "설경 대신 텅 비워낸 겨울 산의 고요함과 평온함, 낮은 소리로 읊조리듯 지저귀는 새소리와 서늘한 바람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장산 트레킹 시리즈는 가을 단풍 한철 관광지에 매몰돼 있는 내장산의 이미지 탈피와 사계절형 관광지로의 브랜딩 일환"이라면서 이후에도 365일 경험 가능한 트레킹 상품과 365일 도전 가능한 챌린지 산행 상품 개발과 힐링과 자연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가 정읍형 지역특화 관광상품으로 첫 출시한 '내장산 히든 로드' 판매와 동시에 문의와 예약이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넘게 판매되며 높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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