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사진 왼쪽)과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
이들은 이날 신년 인사차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중도일보가 집중 보도한 한화이글스의 신축야구장 명칭 대전 패싱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전'이 빠지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입장을 다시 밝혔다.
김 청장은 "대전시민의 세금으로 야구장을 지으면서 지역 정체성을 나타내는 지역명을 못쓴다는 것은 문제"라며 "지금이라도 새 야구장에 '대전'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청장은 각종 피해에도 묵묵히 이해해준 중구민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이글스 구단의 지역 상생 배려가 부족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그동안 대전 중구지역 주민들은 야구장으로 인해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소음공해와 빛 공해에 시달려 왔다"며 "야구장에 '대전'이 빠지는 것은 한화의 오만이고 대전시가 무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화이글스가 그동안 보여준 태도는 영업권을 지키는데 치중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표 구입이 어려워 입장을 못하는 국가유공자 등의 좌석배정을 해주는 등 상생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도 시민 혈세를 투입한 부분을 강조하며 이글스 구단의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프로야구는 팬들과 시민들의 응원을 먹고산다. 대전시가 거액을 들이고도 '대전' 명칭을 못 쓰는 것은 안된다"며 "(늦었다는 한화 입장이 있지만) 이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명칭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청장은 또 "대전야구장의 명칭에는 지역성, 정통성, 상징성, 미래지향성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공론화 과정없이 기업에서 마음대로 구장명을 정한 것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쳤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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