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은 16일 시·군 통합 30주년을 맞아 신년사를 하고 있다. |
16일 보령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약 1000명의 시민이 참석해 지난 3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는 2025년 시정현안보고, 탄소중립 비전선포식, 을사년 시민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보령시는 통합 30주년을 맞아 '감·탄(온실가스 감축·탄소중립) 보령 실현', '에너지 그린도시 조성', '세계적 해양레저관광도시로의 도약'이라는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감·탄' 보령 실현을 위해 시는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 조성, 폐기물 감축, 녹지 조성 및 갯벌 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에너지 그린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탄소중립 산업전환 촉진과 미래 인재 양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해양레저관광도시 도약을 위해서는 '한국형 칸쿤'을 표방하는 오섬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양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험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2027년에는 국내 최초로 5개 섬을 무대로 하는 섬비엔날레를 개최해 보령의 해양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탄소중립 비전선포식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 시장은 "청정 블루수소 플랜트 구축, 해상풍력단지 개발, 액화수소 전문 연구센터 설립 등 민간 협력사업과 수소 도시 조성,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기존 정부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령시는 2024년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 에너지 기회발전 특구 지정, 충남 유일 지방소멸대응기금 우수 등급 획득, 1500억원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 CCU 메가프로젝트 선정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김 시장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마부정제의 정신으로 시민의 행복과 복리 증진을 위해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겠다"며 "OK 만세보령이 지난 30년간 이뤄온 발전처럼, 앞으로 열어갈 미래에도 시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보령시의 이번 비전 제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비전이 어떻게 실현되고 시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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