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불상, 24일부터 일본 반환 전 100일 친견법회 연다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서산 부석사불상, 24일부터 일본 반환 전 100일 친견법회 연다

1월 24일 오전 10시 국립문화재연구소 이운식
5월 5일 부처님오신날 직후까지 서산 부석사에서

  • 승인 2025-01-16 16:42
  • 수정 2025-01-16 17:52
  • 신문게재 2025-01-17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1070601000434500013911
서산 부석사불상 봉안위가 1월 24일부터 부처님오신날까지 일본 반환 전 친견법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산 부석사불상 봉안위(대표 이상근)는 1월 24일 오전 10시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관된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을 부석사로 옮기는 이운 법회를 봉행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4년 12월 18일 일본 대마도 관음사 주지가 한국이 검찰총장에게 부석사에서 100일간 친견법회 개최하는 것에 동의하는 공문을 접수했기 때문이다. 1330년 2월 고려국 서주 부석사에서 불자 32명이 조성한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최근까지 연구에 의하면 1378년 9월 천수만을 거쳐 부석사와 풍전역, 서산 관아를 약탈한 왜구에 의해 대마도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526년 왜구의 수장인 코노 모리치카가 창건한 관음사에 주존불에 안치된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1951년 관음사 주지 안도 료순에 의해 복장물이 발견되어 이 불상이 실은 서산 부석사에서 처음 봉안되었음이 밝혀졌고, 1973년 나가사키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996년 부석사 주지 도광스님이 대마도를 방문해 부석사 불상 실태를 파악했고 2004년 서산 부남회 등이 다시 대마도 관음사를 방문해 환수 활동을 하던 와중인 2012년 절도단에 의해 한국 반입되었다.

2023092201001788900071391
친견법회가 개최되는 서산 부석사.
2023년 10월 우리 대법원에서 대마도 관음사의 점유시효를 인정해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고 판결했다. 판결 후 대한불교조계종은 일본에 '환부' 전 부석사에서 친견봉행 제안을 대마도 관음사와 한국 정부에 요청했고 지난 12월 18일 대마도 관음사가 동의한다는 공문를 보냄으로 이뤄졌다.

부석사 불상 봉안위 이상근 대표는 "지난 11년간의 봉안 운동을 통해 불상을 단 하루만이라도 부석사에 봉안하자는 염원이 이뤄진 것이나, 앞으로 695년 전에 영원히 부석사에 봉안하자는 취지이었던 32인의 서원까지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봉안 운동 과정에서 왜구의 약탈 시기를 1378년 9월로 특정하고 이를 한국 재판부가 약탈의 상당성으로써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일본측에 점유시효가 성립한다고 판결한 부분은 두고두고 옳은 판단이었는지 평가가 이뤄질 사안으로 이를 바로잡을 법과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병안·서산=임붕순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세종시 빛축제 폐막식 논란...일부 축소 진행
  2. [사설] 대전 무궤도차량 도입, ‘교통 혁신’ 이루나
  3. 세종시교육청·교원노조·단체, 2025년 협력 강화
  4. [사설] 새 야구장 명칭, '대전 포함' 상식적이다
  5. [우난순의 식탐] 엄동설한 굴물회, 하루키도 먹어봤을까?
  1. 세종시교육청, 특수교육 학생 학부모 연수 진행
  2. 대전지역 대학 취업률 살펴보니…
  3. [대통령 체포] "안타깝다… 너나없이 잘못… 이제는 일상으로" 시민들 의견 분분
  4. ‘대전’ 패싱 논란에도 완공 앞둔 한화이글스 신축 야구장
  5. 설동호 대전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교원 성비위, 성인지 감수성 교육 강화"

헤드라인 뉴스


"새 야구장명에 대전 넣자" 대전시 한화에 재촉구

"새 야구장명에 대전 넣자" 대전시 한화에 재촉구

<속보>=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신축구장에 '대전'을 빼기로 한 것에 대해 지역 여론이 들끓자 대전시가 연고지명 병기를 공식 요청했다. 한화이글스 발(發) '대전 패싱' 논란에 행정당국이 강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에 맞은 것이다. 대전시와 여론의 압박에 한화이글스도 사실상 구장명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화가 대전 충청과 40년을 동고동락한 대전에 대한 '의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중도일보 1월 13, 14일 1면 등 보도> 15일 대전시와 한화 이글스에 따르면 전날 대전시가 이글스 구단에 신축구장 명칭에 '대..

대전충남 변호사 800명 시대 최근 7년간 60% 증가…9할은 둔산동 집중
대전충남 변호사 800명 시대 최근 7년간 60% 증가…9할은 둔산동 집중

재판에서 당사자를 대리하거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가 대전에서 빠르게 증가해 처음으로 800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근 7년 사이 대전과 충남·세종지역 변호사는 60% 증가했고, 대전 변호사의 96%는 서구 둔산동에 집중되고 있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법률 조력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취지에서 멀어지고 있다. 16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세종권역에 주사무소를 두고 활동하는 변호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월 14일 기준 대전지방변호사회에 등록한 변호사는 모두 799명으로 1948년 변호사 12명이 모여..

한국은행, 올해 첫 기준금리 3.00%로 동결 결정
한국은행, 올해 첫 기준금리 3.00%로 동결 결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수준을 지난해 8월까지 13차례 연속 최장 기간 동결(연 3.50%)하다 10월부터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 기조로 전환해 10·11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국내 경기가 부진하다는 점에서 금리가 또다시 내려갈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드높은 환율이 발목을 잡았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상태인데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면 원화 가치가 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떡국떡 나눔…취약계층 400가구에 전달 사랑의 떡국떡 나눔…취약계층 400가구에 전달

  • ‘소방차 길 열어주세요’…소방 출동로 확보훈련 ‘소방차 길 열어주세요’…소방 출동로 확보훈련

  • ‘대전’ 패싱 논란에도 완공 앞둔 한화이글스 신축 야구장 ‘대전’ 패싱 논란에도 완공 앞둔 한화이글스 신축 야구장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쏠린 눈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