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사진>은 2024년 7월 제4대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후에도 쌀 생산 전국 1위인 당진 농업인들이 긍지를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당진이 농업 웅군이 되기까지는 농업인들이 흘린 많은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이런 분들이 소외되지 않고 농업·농촌이 발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밖에 의회는 집행부 사업을 심도있게 살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감시할 것이며 이를 위해 관련 분야에 유능한 직원을 채용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아쉬운 점은 제2 서해대교 건설이 KDI 분석 결과 점수가 나오지 않아 추진이 어렵게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동료 의원들과 함께 계속해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 의장에게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시책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에 대해 들어 봤다. <편집자 주>
- 2025년 새해를 맞는 포부를 말해달라.
▲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당진시를 위해 아낌없이 헌신해 주신 시민들과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시의회 슬로건은 '시민을 섬기고 일하며 책임지는 의회'이며 이는 시민이 주체가 되고 의회는 시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일해 시민이 바라는 당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다.
2025년에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 채널을 강화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2024년 당진시의회 의정 성과를 평가하면.
▲2024년 90일간 회기운영을 통해 209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34건의 5분 발언을 진행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210건의 조치를 요구하고 74건의 조례를 의원 발의했으며 이는 전국 기초의회 최고 수준으로 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지난해 4개의 연구모임을 운영해 '구도심 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청년여성 취업 실태조사 및 지역정착 활성화 방안 제안', '로컬푸드 직매장 개선방안 제안', '장애인 일자리 관련제도 정비' 등 실질적인 정책도 도출해 냈으며 이는 14명의 의원들이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쳐온 결과다.
이와 함께 예·결산, 윤리, 탄소 중립·녹색성장, 제2 서해대교, 드론산업 육성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했고 당진도시공사 사장, 당진문화재단 이사장, 당진복지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인사청문 절차도 진행했다.
특히 기초의회 최초로 추진한 입법영향평가 성과보고와 세미나를 개최했고 대외적으로는 기초의회 단독 행정안전부 주관 우수 적극조례 선정, 2년 연속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 2등급을 달성했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시책은 무엇인가.
▲제4대 당진시의회가 1년 6개월밖에 남지 않아 긴박한 심정이다.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공약사항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지난 해 의회차원에서 부단히 애써 왔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제2 서해대교 건설과 세무서 승격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또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현장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남은 임기 동안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
▲의원들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바쁘게 의정활동을 펼치는 의원들을 적극 지원하겠다.
첫째,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문적인 분석과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11월부터 고문변호사를 2명으로 늘렸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교수·예산전문가 등 전문적인 분석과 자문을 통해 의원들에게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둘째, 의원들의 정책분석 능력과 입법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정책 입안·예산 관리·법적 규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
이는 의정활동의 질을 높이고 정책입안과 예산 관리·법적 규제 등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의정토론회·세미나·시민간담회를 더욱 확대해 의회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다.
- 서민들의 어려움이 크다. 서민경제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국내·외 여러 사건·사고들로 불안정한 나날의 연속으로 서민경제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현장에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진지하게 살피고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의회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서민금융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 등 서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어려움에 처한 시민이 필요한 지원을 받고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 하도록 사회적 안전망도 점검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위한 고용 서비스와 공공 일자리를 강화하겠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책도 마련하겠다.
- 지역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어떤 방침을 갖고 있나.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은 충실히 하되 정부예산 확보 및 사업유치 등 시 발전을 위한 일은 동반자 입장에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
2024년 국가사업 유치 등을 위해 국회, 정부기관을 바쁘게 다녔고 정부사업 유치를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집행부와 협업했다.
덕분에 해양경찰인재개발원 설립 대상지 선정,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 등의 성과에 일조할 수 있었다.
특히 농업은 당진의 주요 산업이지만 농촌의 현실은 경제적 어려움·고령화·환경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점차 더 힘들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관심에서 소외돼 있는데 올해는 어려운 농촌현실에 대응하고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업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
이를 통해 농업 수익성을 저해시키는 요인을 해소하고 농촌 기반 시설을 강화해 지역 농업을 활성화하며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 시의회와 집행부의 올바른 관계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시의회와 집행부는 상호 간에 건전한 상호작용을 통해 협력과 견제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있는 관계란 시의회가 집행부의 정책을 효율적으로 평가하고 집행부는 시의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협력적인 자세로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관계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협력, 투명한 소통이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양 기관 모두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에 있으며 시민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결국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제2 서해대교 건설이 지지부진한데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시의회는 제2 서해대교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제2 서해대교 건설을 대통령 공약에 선정되도록 했었다.
하지만 이후 광명~당진 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한국경제연구원의 민자 적격성 조사에 통과하지 못했고 대안으로 제시된 국도 77호선 해저터널 연결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제2 서해대교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은 시뿐만 아니라 서산·태안·보령 등 220만 충남도민과 수도권·호남권을 포함한 서해안 전체 국민에게 널리 공감되고 있다.
시의회는 제2 서해대교 건설을 포기하지 않고 특별위원회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다양한 방향을 모색해 우리의 숙원인 제2 서해대교가 첫 삽을 뜰 때까지 힘차게 달려가겠다.
- 시민들께 한 말씀 해 달라.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나날의 연속이지만 시민들께서는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길 바란다.
성장과 지혜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기운으로 다시 한번 슬기롭게 도약해 염원하는 목표를 꼭 이루시길 소망한다.
당진시의회 의원들도 시민 여러분의 행복과 시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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