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고용동향.(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전국 취업자 수는 2857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9000명(0.6%)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었던 202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22년 81만6000명으로 늘며 2000년(88만 2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폭을 기록했지만, 이후 2023년 증가폭이 32만 7000명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 15만 명대로 절반 수준까지 축소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대전의 지난해 취업자 수는 78만 9000명으로, 2023년과 비교해 8000명(-1.0%) 감소했다. 고용률은 60.6%로 전년보다 1.0%포인트 하락했으며, 15~64세 고용률도 67.2%로 0.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총 실업자는 2만 5000명으로 일 년 동안 약 2000명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광업·제조업(5000명, 7.0%), 농림어업(3000명, 42.3%)에서 각각 증가했지만, 사회간접자본과 기타 서비스업 분야에서 1만 7000명(-2.3%)이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전에 많이 분포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만 4000명(-8.5%)이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견인했다. 다만, 도소매·숙박음식업(1만 2000명, 7.5%), 건설업(4000명, 6.7%), 전기·운수·통신·금융업(2000명, 1.8%)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직업별 취업자의 전년대비 증감을 보면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1만 9000명, 8.6%), 서비스·판매종사자(1만 명, 5.2%), 농림어업숙련종사자(5000명, 63.4%)에서 각각 증가했으나, 관리자·전문가(-3만 1000명, -12.9%), 사무종사자(-1만 명, -6.9%)에서 각각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세종과 충남·북의 고용지표는 소폭 개선했다.
세종의 고용률은 65.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2000명(1.1%) 늘어난 21만 명을 기록했고, 15~64세 고용률은 69.0%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충남의 연간 고용률은 64.8%로 2023년과 같았다. 취업자는 126만 4000명으로 1년 동안 1만 6000명(1.3%) 늘어났고, 15~64세 고용률도 69.8%에서 70.3%로 0.5%포인트 증가했다.
충북의 고용시장도 순항했다. 충북의 2024년 연간 고용률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65.9%로, 취업자는 95만 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2000명(1.3%) 늘어나면서다. 같은 시기 15~64세 고용률도 71.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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