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포스터 |
지난 한 해 진천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8억 1천800여만 원을 달성하며 직전년도 3억 8천 600여만 원 대비 11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금 건수 역시 1,598건에서 5,750건으로 260%가 늘었고 2년 연속 충북 도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기준 기부금은 2위 도시와 3억 원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진천을 사랑하는 손길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주목할 부분은 30~50대 젊은 층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전체 기부자 5,750명 중 81%인 4,660명이 30~50대이며 이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 등 적극적인 홍보가 주효했다고 군은 분석했다.
군은 기부자들에 받은 정성을 더 효과적으로 지역에 전달하기 위해 사업 발굴에 심혈을 기울였고, 올해 6개 기금사업을 발표했다.
진천군 찾아가는 소소한 음악회 사진 |
또한, 지역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수학자였던 보재 이상설 선생을 알리기 위해 이상설기념관 투어, 수학 보드게임, 수학 교구 제작 등의 체험형 수학 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한다.
더불어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 26인을 기억하기 위한 학술대회도 열 예정이다.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도 마련한다. 관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드림스타트 등과 연계, 원하는 교과목 또는 예체능 교육 지원하는 저소득층 학업, 특기, 적성 지원사업이 그 예다.
아울러 거동이 불편하고 낙상 위험이 큰 지역 어르신 자택 내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고, 출산 장려를 위해 출산가정에 20만 원 상당의 육아용품 꾸러미도 지원한다.
해당 사업 운영에 약 2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사업 운영 중에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실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군은 내부적으로 5년 동안 고향 사랑 기금 50억 원 조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고향사랑의 마음이 바꿔 놓은 지역 사회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부자의 마음이 일회성이 아닌 매년 이어질 수 있도록 답례품 종류를 더욱 다양화하고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번 결과는 '진천이 하면 왜 다른지'를 보여준 아주 기분 좋은 사례이고,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진천군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중한 마음이 담긴 기부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 주소지 외 고향, 지자체에 연간 2천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며, 10만 원까지는 전액, 초과분부터는 16.5%에 해당하는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액 30% 상당의 지자체별 답례품도 선택해 받아볼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또는 NH농협은행(전국 모든 지점) 방문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진천=박종국 기자 1320j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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