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제20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광주지역 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아침식사를 주 5회 이상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광주지역의 청소년 아침 결식률은 44.4%로 전국 평균(42.4%)보다 높으며, 대전과 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광주의 결식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년 38.7%, 2022년 39.3%, 2023년 43.2%, 2024년 44.4%로 매년 상승세를 보여 현재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아침을 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를수록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증가를 초래하며, 이는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불규칙한 식습관을 형성해 점심과 저녁 과식을 유발하고, 열량이 높은 간식 섭취를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전남 등 일부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에게 아침 간편식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호평을 얻고 있으며, 광주시교육청 역시 올해 처음으로 3개 학교를 대상(전체 예산 6000만원)으로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아침 결식은 맞벌이 가구 증가와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입시를 강요하는 학교 문화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0년부터 광주시교육청이 9시 등교 원칙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고교학교에서 조기 등교를 강요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최우선적인 가치"라며 "조기 등교 지도 점검 및 9시 등교 정상화, 아침 간편식 제공 확대, 결식 원인에 대한 다각적 분석 및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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