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look에 담긴 일반인과 전문가의 전망. |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이 같은 조사 결과가 포함된 'STEPI Outlook 2025'를 13일 공개했다.
매년 초 과학기술혁신정책에 대한 전망을 담은 Outlook에는 한국의 혁신정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조사는 일반 국민 800명과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선순위를 둬야 할 국정과제를 묻는 항목에 '기초연구 지원 및 인재양성'을 최우선으로 인식했다. 일반인은 33.3%, 전문가는 이보다 높은 38.5%가 기초연구와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필요한 국정과제로는 '국가혁신을 위한 시스템 재설계'가 뒤를 이었다. 일반인 27.5%, 전문가 29.5%가 해당 항목을 지목했다. '초격차 전략기술 육성'에 대한 의견도 일반인 14.4%, 전문가 21.5%로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희망하는 나라상을 묻는 질문엔 일반인과 전문가의 생각이 갈렸다. 일반인은 '보다 안전한 나라'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은 반편 전문가는 '보다 풍요로운 나라'를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2023년 실시한 조사 결과와도 동일하다.
일반인 응답자의 36.9%는 '보다 안전한 나라'를, 33.3%는 '보다 풍요로운 나라'를 희망했다. 25.3%는 '보다 평등한 나라'를 원했는데, 전년도 조사에서 22.1%보다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54%가 '보다 풍요로운 나라'를 꼽았으며 이어 26.5%가 '보다 안전한 나라'를 택했다. 풍요에 대한 바람은 전년도보다 2.5% 줄어든 반면 안전에 대한 희망은 5% 올랐다.
인구구조 변화·미중 무역 갈등과 공급망 문제·국민 생계불안·국토 불균형 등 11개 분야의 2025년 국내외 환경변화에 대한 한국의 전개 방향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일반인은 '국민 생계불안'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71.5%로 가장 크며 전문가는 '미·중 무역갈등과 공급망 문제'에 81.5%가 부정적으로 나대봤다. 인구구조변화에 대해서도 각각 69.8%, 79%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일반인의 응답 중 부정보다 긍정·보통이 절반 이상인 항목은 '환경보전'(보통 40.4%·긍정 10.8%), '기후변화·탄소중립'(보통 36.8%, 긍정 23.6%), '디지털 전환'(보통 38.5%, 긍정 37.5%)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전환'(보통 31.5%, 긍정 57%)을 제외하곤 모두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Outlook에는 STEPI 12인의 각 분야 전망도 담겼다. 박기범 시스템혁신실 선임연구위원은 과학기술인재정책 전망에 대해 "인구 감소 시대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새로운 틀을 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기범 위원은 "이공계 대학원의 적정 규모화와 연구 분야·역할에 대한 특성화가 필요하다"며 "대학원의 여건과 역량에 따라 사회적 역할을 석사 양성과 박사 양성으로 구분해 석사중심대학원은 실무와 현장 중심의 인력 배출을 위해 교육과 R&D를 지원하고 박사중심대학원은 세계적 수준을 지향하는 연구중심대학과 지역 거점·연구 분야별 특화형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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