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의 해외동포 유치, 정책적 성과 있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남의 해외동포 유치, 정책적 성과 있길

  • 승인 2025-01-14 17:47
  • 신문게재 2025-01-15 19면
아기 울음소리가 모처럼 커졌으나 인구감소를 메우기엔 한정적이다. 충남도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 수는 딱 10명 넘은 1만 명대를 회복하며 감소세를 멈췄다. 하지만 2019년 1만3228명에는 한참 못 미친다. 농촌 아닌 지방 도시들까지 인구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다. 밑돌 빼서 윗돌 괴는 인구 유치 정책에서 발상을 전환해 재외동포 유치에 나선 배경이다.

이번에 내놓은 방안은 차별화된 인구 증가 시책이라 할 만하다.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고국을 떠난 동포들의 역이민 형식은 새롭다. 재미동포 기업과 손잡고 전용주거단지인 은퇴자 마을을 조성하고 이주 정책을 지원한다는 구상은 과감하기까지 하다. 인구 공백을 외국 국적의 한국인 인구 유치로 메운다니 보다 적극적이다. LA 현지에서 지역 활성화 융복합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업무협약도 했다. 행정의 무게중심이 인구·저출생 문제에 집중되는 모습은 듬직하다.



그만큼 인구도 비상사태다. 외국 국적 동포를 영입해 정착시키는 방식은 인구감소 비상대책과 같다. 지방소멸 위기 속 1%대 성장률은 인구 감소, 인재 부족과 무관치 않다. 지역경제의 활력에 절실하고 요긴하다. 다만 정착을 위한 정주 여건 등 할 일이 많다. 이와 함께 유학생 지역 정착률을 높이는 방안, 도시와 농촌 2곳에 주거지를 두는 '듀얼라이프' 등 더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대책도 곁들이면 좋겠다. 은퇴자마을에 대응하는 모듈형 주택 등의 지원으로 이주 허브를 만든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지금은 이르지만 미주 지역이 성공을 거두면 다른 국가 대상의 이주 정착 지원 사업으로도 확대해야 한다. 재외동포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 법적·제도적 근거 역시 부족하다. 저출생과 고령화, 젊은 세대 유출은 삼각파도와 같은 위기다. 실버세대 유입뿐 아니라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 유입과 지원까지 생각해볼 때다. 역이민자를 품는 충남도, 홍성·예산군의 혁신적 시도가 성공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풀케어 돌봄 정책과 맞물린 합계 출산율 1.0명 달성 계획도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