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세입자 보증금 62억 편취 40대 부부 구속 송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서 세입자 보증금 62억 편취 40대 부부 구속 송치

11채 다가구주택 깡통전세 사기친 후 2년간 미국서 도피생활
경찰,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송환 후 지난달 사기혐의로 송치

  • 승인 2025-01-14 17:52
  • 신문게재 2025-01-15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114154220
대전경찰청 전경
대전에서 세입자 90명의 보증금 62억 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송환된 부부가 검찰로 넘겨졌다.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말 사기 혐의로 A(45·남)씨와 B(49·여)씨 부부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자기 자본 투자 없이 금융권 대출과 임차 보증금을 통해 총 11채의 다가구주택을 매수 후 '깡통 전세'를 설계해 거액의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깡통 전세'란 해당 주택의 교환가치보다 주택담보 대출금과 우선순위로 임차보증금의 합이 더 큰 경우를 말한다.



피의자들이 매수한 총 11채의 다가구주택 대부분은 '깡통 전세'였다. 이들은 전·월세 계약을 희망하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우선순위로 임차보증금을 축소해 허위로 알리고, 전세보증금을 충분히 반환할 수 있는 것처럼 속였다.

총 90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62억 원을 가로챈 후 2022년 9월, 경찰 수사를 피하고자 미국으로 2년간 도피했다.

경찰은 2023년 8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지난해 9월 잠복 수사 끝에 미국 시애틀 인근에서 이들을 검거한 뒤 12월 19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 진술 과정에서도 이들은 사기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그간 피의자들이 외국으로 도피하는 바람에 2년 동안 수사가 올 스톱 됐고 공인중개사 등 사기에 동조한 관련자들은 임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뒤로 빠져 피해자들이 많이 힘들어 했다"며 "반드시 피의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신축구장명에서 '대전' 뺀 한화, '지역홀대' 심각하다
  2. 대전·세종·충남 2025학년도 초등학교 미응소자 33명… 소재 확인 중
  3. [사설] 지방의회 외유성 출장 막는 건 당연하다
  4. 14일 새벽 눈·비 영향 출근 빙판길 교통안전 주의 필요
  5.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D-51
  1. [기고] 칠십 중반에 맞는 새해
  2. 을지대 취업률 80.4%… 4년제 일반·사립대 1위
  3. KAIST 총동문회 '자랑스러운 동문상'에 김이환 UST 총장 등 4명 선정
  4. [사설] '혹한' 보내는 중기, 지원 실효성 높여야
  5. 국힘 세종시당, '강준현 의원' 망언 비판...사퇴 촉구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의 2025년 2분기...`국가균형발전` 전기 마련할까

세종시의 2025년 2분기...'국가균형발전' 전기 마련할까

2024년 탄핵 정국과 무안공항 사고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2025년 을사년 새해. 정국 안정화 시기와 조기 대선 여부는 세종특별자치시의 미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세종시에선 메가 이벤트나 굵직한 현안 발표는 찾기 힘든 모습이다. 중도일보는 이 같은 상황 아래 2025년 시기별 주요 현안과 흐름을 짚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2025년 1분기 세종시, 어떤 변화 기다리나 ② 세종시의 2025년 4~6월...반전 시나리오 쓸까 ③ 지방선거 국면의 2025년 하반기...세종시 현안은 세종시는..

전국 최대 석탄화력 밀집 충남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 연구용역 시작
전국 최대 석탄화력 밀집 충남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 연구용역 시작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탄발전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충남도가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한다.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선정을 통해 화력발전소 폐지로 인한 불이익 해소와 수소 등 에너지산업 육성까지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14일 도청에서 '충남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을 위한 조성 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도와 보령·서산·당진·태안 등 4개 시군 관계 공무원, 발전사, 관계기관·기업,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보고회는 연구용역 수행 계획 발표, 질의응답 및 전문가..

충남도, 미국 외자유치 전진기지 가동… LA사무소 개소
충남도, 미국 외자유치 전진기지 가동… LA사무소 개소

충남도가 미국 외자유치 확대와 도내 기업 활성화를 위한 전진기지를 가동한다. 도는 14일(현지시각) 미국 콘래드 로스앤젤레스 호텔에서 충청남도 미국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태흠 지사와 에반 리드 캘리포니아주 국제업무 고문, 도안 리우 LA시 최고관광책임, 프레드 정 플러턴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시장, 김영완 주 LA 대한민국 총영사, 이은주 라구나우즈 시의원, 폴 최 충청향우회장, 윌리엄 파울레스 세계무역센터 상임이사, 교포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도의회에서는 기획경제위원회 이종화·안장헌·이정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양지서당 겨울캠프 찾은 꼬마선비들 양지서당 겨울캠프 찾은 꼬마선비들

  •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불법광고물 근절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불법광고물 근절

  •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D-51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D-51

  • ‘자동차세 연납하고 세액 공제 받으세요’ ‘자동차세 연납하고 세액 공제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