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엄마와 함께한 소중한 첫 제주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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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엄마와 함께한 소중한 첫 제주도 여행

  • 승인 2025-01-15 16:39
  • 신문게재 2025-01-16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차인순
사진제공= 차인순 명예기자
한국에 온 지 벌써 11년이 지났다. 지난 연말에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엄마는 그동안 일만 하시느라 외국은커녕 국내 여행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셨다. 제주도는 항상 오빠와 이모가 함께 가고 싶어 하셨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미루다가 올해는 꼭 감귤 체험을 하고 싶다는 엄마의 바람에 2박 3일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제주도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으로, 중앙에는 대한민국 최고봉인 한라산이 자리 잡고 있다. 섬 곳곳에는 약 370개의 기생 화산인 오름이 산재해 있으며, 그중에서도 하논은 유명한 오름 중 하나이다. 먼 옛날에는 탐라국이라는 독립된 국가였으며, 지금도 탐라도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감귤이 많이 생산되어 감귤국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여행 일정을 짤 때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시, 서귀포시, 서부권, 동부권으로 나누어 짜는 것이 좋다. 우리 가족은 제주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고, 서귀포에서 감귤 체험과 동백꽃 구경을 했다. 돌아오는 날에는 동백 시장에서 제주도 특산품을 구입했다.





우리는 대전에 살고 있어서 청주공항을 이용했는데, 비행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은 대전보다 2~5도 높아서 날씨가 좋았다.



동백수목원에서 본 동백꽃은 정말 아름다웠다. 꽃잎이 활짝 펴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아 더욱 행복했다. 감귤 체험은 '봉봉 감귤체험장'에서 했는데, 감귤이 정말 맛있었고 체험비만 내면 시식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황금향이 제철이라 황금향 따기 체험을 했는데, 어른은 1만 원, 어린이는 6천 원이었다. 감귤 체험은 3천 원이었지만, 황금향 체험을 하면 감귤 체험은 무료였다.



황금향은 레드향처럼 크고 신맛보다 단맛이 강하며, 갓 수확한 것은 속살도 말랑말랑해서 맛있었다. 제주도 도로에서는 미니 귤부터 다양한 종류의 감귤을 볼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는 차들이 경적을 울리는 것을 한 번도 못 들었는데, 그만큼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 중에서는 통갈치 조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갈치가 통으로 나와서 신기했고, 맛도 정말 좋았다. 동백 시장에서는 제주도 특산품을 많이 팔았는데, 택배도 가능해서 무겁게 들고 올 필요가 없었다.

여행 내내 감탄이 끊이지 않았고, 엄마는 내년 유채꽃이 필 때 다시 오자고 하셨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도 무척 행복했다.

차인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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