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무상교육' 논란...2025년 난제 부각

  • 정치/행정
  • 세종

'AI 디지털교과서·무상교육' 논란...2025년 난제 부각

전교조 등 공대위, 정부의 교육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반발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중단 서명에 10만 명 참여, 교사 1만 3000명 거부
고교무상교육 국비 지원 중단 시 지방교육 마비 우려

  • 승인 2025-01-13 17:0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4122601002022200081411
사진은 교육부가 홍보 중인 AI 디지털 교과서 수업 모습. 사진=교육부 영상 갈무리.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과 고교 무상교육 연장'을 둘러싼 교육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이 1월 14일 열릴 국무회의에서 AI 디지털 교과서를 보조자료로 격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이어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국비지원 연장(3년)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세종지부는 1월 13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법안 개정안에 대한 (최 권한 대행의) 거부권 행사를 다시 거부하겠다. 교육 현장의 전문가인 교사들의 판단을 무시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1만 3000명 교사가 지난해 12월 AI 디지털 교과서 거부를 선언했고, 앞선 10월 범국민 10만 명 서명 운동이 진행되는 등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는데도 강행하려는 처사를 규탄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교육 재정의 우선 순위는 여기에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고교 무상교육의 연장 필요성도 힘줘 말했다.

2019년 기회의 평등 목적 아래 도입된 이후 5년 간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치며 실효성을 입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이 지방교육안정화기금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3년 연장안을 부정하는 데 따른 비판이다.

전교조 세종지부는 "정부는 무상교육 지원 중단과 교사 정원 감축 예산을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투입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 기금이 세수 부족으로 인해 이미 소진되고 있으며, 국비 지원이 중단되면 지방교육이 마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전교조를 포함한 전국 120여 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AI 디지털 교과서 중단 공동대책위'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지난해 말 엇박자 입장을 낸 전국 교육감협의회의 절차상 하자를 지적하면서, 교육 현장 내 우려의 목소리를 잘 수렴해 신중한 도입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제안해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8개 잔여공구 발주 요청… 건설업계 '예의주시'
  2. 완성형 행복도시의 미래 '5~6생활권'...앞으로가 중요
  3. '올해가 마지막' 지역대 글로컬대학30 향해 막판 스퍼트
  4. [사설] 지자체 재난관리기금이 의료공백 ‘쌈짓돈’인가
  5. [2025 대전서부교육청] 박세권 교육장 "직원들 힘 합쳐야 일선 학교에 효과'"
  1. [사설] 지역 수출기업 '관세전쟁' 파고 대비를
  2. 충남도, 올해 첫 추경으로 소상공인 현물 지원 575억 반영 요구
  3. [2025 대전서부교육청] 인성과 학력, 균형 잡힌 교육으로 미래 준비
  4. 대전교육청 AI디지털교과서 희망 학교대상 도입… 구독료 미정 등 혼란할 듯
  5. [춘하추동]20년 후 우리의 미래는?

헤드라인 뉴스


대전지역 사립대 등록금 줄인상 "재정 부담으로 불가피"

대전지역 사립대 등록금 줄인상 "재정 부담으로 불가피"

대전권 대학들이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을 견디지 못하면서 십 수년 만에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등록금을 내야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치솟는 물가상승률에 학비 인상까지 더해져 시름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 결과 대전대를 제외한 4년제 사립대 모든 곳이 등록금을 인상한다. 이 중 한남대가 5.49%로 인상 폭이 가장 크다. 한남대는 2011년 인문대학, 간호대학 등 특정 단과대학에 한해 등록금을 최대 7.7%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5% 인하를 시작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7.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대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7.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대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지방 미분양 급증…비수도권 ‘DSR 한시 완화’ 등장할까
지방 미분양 급증…비수도권 ‘DSR 한시 완화’ 등장할까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 사태가 급증하면서 비수도권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한시 완화 시행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은 DSR 한시 완화를 통해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구입을 촉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최대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 173세대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6997세대로 전월보다 17.3%(2503세대) 늘었고, 지방은 5만 3176..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공정선거’…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한 달 앞으로 ‘공정선거’…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한 달 앞으로

  • 한파에 폐렴 위험까지…마스크 쓴 시민들 한파에 폐렴 위험까지…마스크 쓴 시민들

  •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대전보건대학교 학위수여식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대전보건대학교 학위수여식

  •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용신제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용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