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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하나금융 제공) |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내부 후보 3명과 외부 후보 2명 등 총 5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내부 출신으로 현 함영주 회장을 비롯해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이 있다. 외부 출신은 후보 2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권에선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이사의 선임 절차와 임기에 두고 '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는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고 정했다. 이로써 함 회장은 1956년 11월생으로 2024년 12월 기준 만 68세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임기를 마치는 함 회장이 연임되면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개정된 규범의 함 회장 적용 여부를 놓고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지만, 연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함 회장 취임 이후 하나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2년에 3조 5706억 원의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2023년에는 3조 45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3조 2254억 원으로, 4분기 연간 실적을 합치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함영주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논산 강경상업고를 졸업한 후 서울은행에 입사했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인수합병된 이후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충남북지역본부장, 대전영업본부장, 충청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인 KEB하나은행 은행장을 지냈다.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건 2022년이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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