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남교육청 제공 |
충남교육청은 '일제강점기 독립유공자학교 발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20교 61명의 독립유공자가 충남 내 학교를 재학하거나 졸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학교에 '독립유공자학교'를 새긴 현판을 지원해오고 있다.
금산중앙초등학교는 독립유공자 김용중 선생과 문대식 선생께서 졸업한 학교(당시 금산공립보통학교)다.
김용중 선생은 1898년 금산 중도리에서 태어났으며, 18세에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의 영향으로 미국에 건너가 하버드대 등에서 수학하고 '한국의 소리'라는 영문 잡지를 발행하면서 한국의 상황을 미국에 알리고 독립운동의 자원지원과 외교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식 선생은 1923년 금산 중도리 태생, '시장친우계'를 조직해 일제 식민통치에 저항하면서 1940년 진락산 암벽에 페인트로 태극기를 그리고 동굴에 '조선독립만세'라는 문구를 넣은 목탑을 설치한 일로 일제 경찰에 붙잡혀 1년 6월의 옥고를 치렀다.
현판식에는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한 박범인 금산군수, 김복만·김석곤 충남도의회 의원, 황귀택 금산군보훈단체협의회 회장 등 기관장과 유관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독립유공자 김용중 선생의 손녀 김성희, 손자 김성수님도 참석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학교라는 사실에 높은 자긍심을 갖길 바라며, 두 분의 독립유공자를 통해 나라 앞에 닥친 어려움과 위기에 맞서는 혜안을 학생들이 배워나가길 소망한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억과 기록으로 역사를 이어나가는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