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이 펀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조성됐고, 2030년까지 총 1조 원 규모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목표를 향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해진공은 1조 원 중 약 6000억 원을 LNG와 메탄올, 암모니아를 공급할 수 있는 항만 저장시설에 투자하고, 나머지 4000억 원은 LNG·암모니아 벙커링 전용 선박 4척 신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적 선박의 친환경 연료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적 선박에도 원활한 연료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한국산업은행, 교보생명, 우리자산운용, 현대오일터미널 등 펀드 참여 관계자가 참석한다.
1호 프로젝트로 선정된 '울산 현대 액체화물 터미널 증설 사업'은 총사업비 2400억 원 중 1300억 원이 인프라 펀드를 통해 투자되며, 국내외 선박의 메탄올 연료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
정부는 2호 프로젝트로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을 통해 LNG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후속 프로젝트를 발굴해 친환경 연료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강도형 장관은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는 우리 해운업계와 항만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인프라 펀드를 통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인프라를 향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확충하여 우리 항만이 글로벌 허브항만으로서의 경쟁력 우위를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 출범은 해운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내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한국은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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