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국립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 조감도./익산시 제공 |
13일 익산시에 따르면 함열읍 와리에 둥지를 트는 '청소년디딤센터'는 청소년 치유·재활 국립 시설이다.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2022년 기초 조사, 2023년 환경 조사 및 설계 착공, 지난해 도시관리계획 시설(사회복지시설, 도로) 결정 등 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건립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220억원으로, 지난해까지 보상금과 설계 용역비로 16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는 2025년 공사비 일부와 감리비로 37억원을 확보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건립 공사에 돌입한다.
디딤센터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ADHD)이나 우울, 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만 9~18세 청소년을 지원하는 기숙형 치유시설이다.
상담부터 정신의학적 진료, 대안교육, 생활보호, 진로탐색, 체험활동 등 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이 학교와 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실제 지난 2년 간 디딤센터 치유과정 참가자들의 사전·사후 심리검사 결과 각종 위험 요인이 감소하고, 긍정 지수가 증가해 프로그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일상생활 속 회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디딤센터는 경기도와 대구에 각 1개소씩 있는만큼, 호남권역 청소년은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로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실정이다.
전문적인 치료·재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익산에 국립형 청소년 치료재활센터가 설립되면 지역 청소년에게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가정의 기능 저하나 경쟁 위주의 교육환경 등 다양한 영향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고 있다"며 "마음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거주형 치유재활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이수준 기자 rbs-jb@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