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충청권서 한랭질환자 속출…15일부터 다시 추워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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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충청권서 한랭질환자 속출…15일부터 다시 추워져 '주의'

지난달부터 이달 9일까지 대전 4명, 충남 9명, 충북 7명
한파 특보 내려진 지난주 태안과 보은 한랭질환자 발생
환자 중 저체온증 발생 가장 많고, 65세 이상 절반 이상

  • 승인 2025-01-12 17:21
  • 신문게재 2025-01-13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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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도일보 DB
강추위에 충청권에서 한랭질환자가 잇달아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2024년 12월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150명, 사망자는 4명이다.



같은 기간 충청권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대전 4명, 충남 9명, 충북 7명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지금까지 사망한 건은 없었다.

특히 충청권에 한파 특보가 내려졌던 지난주 7일과 9일 충남 태안(1명)과 충북 보은(1명)에서 연달아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이 대표적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한랭질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29명 중 질환 별로는 저체온증이 86%로 가장 많았다. 동상 중에는 피부가 빨개지고 부종이 생기는 표재성 동상이 7%, 다발적 신체 부위 4.7%, 조직괴사 0.8%로 조사됐다.

연령 별로는 65세 이상이 56.6%로 가장 많았다. 발생시간대는 '오전 6시~9시'가 19.4%로 가장 많고, '오전 9시~낮 12시'(16.3%), '오후 6시~9시'(14%), '오후 3시~6시', '오전 0시부터 3시'(각각 10.1%)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70.5%)이 여성(29.5%)보다 더 많았다.

발생 장소로 실외 중에는 길가(27.1%)가 가장 많았다. 이어 주거지 주변(15.5%), 강가·해변(7%), 논밭(3.9%), 산(3.1%), 작업장(1.6%), 운동장(0.8%) 순이다. 실내는 집(19.4%), 건물(3.1%) 순이었다.

기상청은 12일부터 평년기온으로 일시적으로 회복했다가 15일과 16일에 평년보다 기온이 떨어져 다시 추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아침에도 기온이 낮아 매우 춥겠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6도·세종 -7도·홍성 -6도 등 -9~-3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6도·세종 5도·홍성 6도 등 4~7도가 되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1도·세종 -1도·홍성 0도 등 -3~3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8도·세종 8도, 홍성 7도 등 5~8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에는 아침 기온이 -8~-4도, 낮 기온은 -2~0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한파 시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기저질환자(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해 위험할 수 있어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며 "어린이와 노인은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는 만큼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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