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전경. |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먼저 후보를 확정하며 의회 재입성을 노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곧 후보 선출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국혁신당도 30대 여성 변호사를 내보내 3당 각축전을 벌이겠다는 목표다.
이번 보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송대윤 전 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진다. 당초 조용한 선거가 예상됐지만, 연말부터 이어진 탄핵정국과 맞물려 여야 각 당이 보궐선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7~8일 방진영 유성갑 지역위원회 소상공인위원장과 최병집 조승래 의원실 특별보좌관 간 2인 경선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방 위원장이 승리하며 후보로 선출됐다. 방 위원장은 앞서 선거 캠프 개소식을 연데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도 마쳤다.
방 위원장은 예비후보 등록 후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부활시켜 소상공인의 희망을 되살리고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장대 A, B, C 구역 재개발에 대한 행정 지원과 노은 1동 숙원사업 해결에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대전시당 차원에서 후보를 내정한 상태다. 시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문수연 변호사다. 30대 여성 변호사로서 젊고 참신한 당의 이미지와 부합할 뿐 아니라 개인 경쟁력 또한 높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조국혁신당에게 이번 보궐은 대전에 3당 체제를 정립시키기 위한 첫 번째 시험대다.
장진섭 시당 사무처장은 "문수연 변호사는 젊고 참신하면서 능력 있는 조국혁신당의 인재"라며 "중앙당에서 최종 후보 확정 등 아직 절차가 남아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선거 사무소를 알아보고 공약을 구상하며 이번 보궐선거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도 후보 선출 작업에 돌입한다. 중앙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대전시당에서도 후보 물색과 추천 등 본격적인 검증을 준비 중이다. 현재 후보로는 조종황 전 시당 부위원장과 유대혁 유성갑 당협 기획정책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 전 위원장은 유성구 선관위의 입후보 설명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전시의원 보궐 후보 확정을 위한 관련 작업이 곧 본격화될 것"이라며 "시당으로 적잖은 문의 전화가 오는 등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유능한 후보를 공천해 시민들로부터 선택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은 탄핵정국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민심을 살필 가늠자로 여겨진다. 현재 국민의힘 20석, 더불어민주당 1석인 대전시의회 의석 지형에도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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