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수도사업소 |
이번 조치는 2월 고지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가정용 누진제 폐지와 함께 단계적 요금 인상이 주요 골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요금 개편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간 홍성군은 물가 상승에 따른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을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산원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요금 수준으로 인한 적자 폭 확대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군은 설명했다.
현재 홍성군의 하수도 평균요금은 톤당 322.1원으로, 3291원에 달하는 처리원가의 9.8%에 불과한 실정으로 이는 충청남도 평균 17.5%와 전국 평균 45.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홍성군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연평균 21.4%씩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정부 방침에 따라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 가정용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요금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인한 가계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군 당국은 평균적인 가정(2.2명 기준)에서 월 9톤의 물을 사용할 경우, 월 630원 가량의 추가 요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재교 수도사업소장은 "그동안 어려운 가정경제와 민생 안정 등을 고려해 수년간 요금을 동결해 왔다” 며 “재정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차별로 분산 인상하는 만큼 군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며, "인상된 요금은 하수처리 운영 및 시설개선 사업에 투입되는 등 수도 서비스 향상에 전액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하수도 요금 인상 조치는 지방 재정의 건전성 확보와 공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홍성군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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