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
12대 충남도의회 후반기 홍성현 의장이 지난해 취임부터 항상 강조했던 말이다.
여기에 도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임에도 민주당을 포함 충남도청과 충남교육청별 각 실국과의 소통까지 강화해 가고 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집행부 노조에서 '공부하는 의회, 달라졌다'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세밀하게 '일 잘 하는' 실리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는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장의 2025년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의장 취임 후 2년 차를 맞이했는데, 소회 한 말씀 한다면?
▲도민의 대의기관을 이끄는 중책을 맡은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도민 행복과 충남 발전을 위해 주야장천(晝夜長川) 매진해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 무게와 책임감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긴다.
그동안 도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도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 해결을 위해 전력 다해왔다.
불필요한 권위주의와 관행을 탈피하고 소통과 협치를 다져온 시간이었다.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의회사무처 조직 효율화로 정책역량을 높이고, 더욱 성숙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앞으로도 도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 펼치고, 충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데 온 힘을 기울이는데 힘을 쏟겠다.
-충남도의회의 대표적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5분 발언 104건, 도정·교육행정 질문 102건, 조례 228건 등 왕성한 의정 및 입법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도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민생예산을 꼼꼼히 살피고, 행정 사무감사를 통해 시정 77건, 처리요구 200건, 제안 600건 등 총 877건의 감사 성과도 거뒀다.
특히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의정활동을 인정받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특권의식 버리고 불합리한 관행 개선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조례 제정에 역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 후 '새롭게 일 잘했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는데, 올 한해 새로운 도의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지난해 제12대 후반기 의회가 출범하며 권위주의와 관행을 탈피하고, 소통과 협치를 다짐했다.
다선의원의 관록과 초선의원의 패기와 열정이 조화를 이루며, 기존의 틀을 벗어나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이상적인 감사를 추진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디지털 지방의정 표준플랫폼을 도입하고, 예산·결산 분석에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혁신적인 접근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가장 일 잘하는 도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가고 있다.
앞으로도 특권의식을 버리고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의회,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연구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
집행부와의 관계도 상하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협력 관계라는 인식으로 상호 존중의 문화를 정착시켜 가겠다.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5가지 의정 방향을 제시했는데?
▲지난 6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인을 초청해 2025년 5가지 주요 의정 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의원, 신뢰받는 의회', '의정활동 전문성 강화', '의정 홍보와 대민소통 확대', '연구모임과 연구용역의 내실화를 위한 정책 역량 강화', '예결산 재정심사 강화'까지 5가지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도의원의 품위유지와 공무국외출장 제도 개선, 지역사회 연계 활동을 위한 청년인턴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또 전문성 강화를 위해선 의원 직무 핵심역량 교육을 체계화하는 동시에 행정사무감사 자료 수집 등 물리적인 검토 기간부터 연장해 올바르고 적절한 견제와 감시 역할도 충실히 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을 텐데, 의회 차원에서 또는 도와 교육청 등 집행부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사업이나 과제는 어떤 것이 있는가?
▲지난해 도의회는 도민과의 소통 강화는 물론 의회 역량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의회차원에서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인데, 이를 위해 정책위원회 활성화 및 의원 연구단체 지원 확대를 추진해 나가겠다. 또 디지털 지방의정 표준플랫폼 구축을 통해 의정활동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충남도와는 지역 균형발전과 저출생·고령화 대책 마련이 시급해 이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충남형 청년정책과 인구감소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
충남교육청과는 지역 인재 유출 방지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기에 올 한해 더욱 더 함께 공동의 노력을 하겠다.
여기에 도-교육청-의회간 정책협의체 구성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가겠다.
앞으로도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와 건설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견제 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지난해 도의회 부정적 인식을 쌓은 사건사고도 있었다. 소속 의원의 음주운전 등 충남도의원들의 윤리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곤하는데, 어떻게 대처해 갈 것인가?
▲도민 대의기관으로 엄격한 윤리의식이 요구됨을 무겁게 인식하며, 후반기 의장으로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첫째 '충청남도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 조직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음주·난폭운전을 신고한 도민에게 포상금 지급 규정을 강화해 가겠다.
둘째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외부 인사 참여를 확대하고, 도민의 시각에서 엄정하게 의원 비위 감찰토록 하겠다.
셋째 분기별로 의무적인 청렴·윤리교육 실시, 청렴캠페인 등을 통해 자체적 윤리의식 함양에도 힘쓰겠다.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품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더욱 엄격한 자정 노력 기울여 가겠다고 약속한다.
▲현재로서는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를 논하기보다, 남은 임기 동안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의장으로서 추진해 온 '세이공청(洗耳恭聽)'의 자세로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도의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적 책무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정치적 진로는 도민의 뜻과 시대적 소명을 깊이 고민해 결정하겠다.
지금까지 쌓아온 의정 경험과 지방자치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떤 위치에 있더라고 충남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변함없는 목표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충남도민과 중도일보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지난 연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 전한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도 원화 약세와 내수 부진, 수출 둔화 등 어려운 경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민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를 드린다.
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더 낮은 자세로 도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펼쳐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민생경제 회복, 양극화 해소,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해 가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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