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에 따르면 타 지자체 등의 독립기념관 명칭사용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정책 방향 설정 및 대응력을 제고하겠다며 지역 여론조사기관에 이를 맡겼다.
조사 기간은 2024년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수도권 500명, 충청권 184명, 전라제주권 118명, 경상강원권 199명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동전화응답 조사법을 활용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2%포인트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43.3%가 1980년대 초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을 계기로 천안에 개관한 독립기념관이 유일하게 '독립기념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는 점을 '모른다'고 답했다.
또 최근 5년 내 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는 비율이 61.4%에 달했다.
더욱이 응답자 43.5%가 독립기념관이라는 동일한 명칭을 다른 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타 지자체나 전시관이 독립기념관이라는 명칭을 다른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답한 이유는 특정한 곳에서만 사용하는 것은 특혜이며, 명칭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특별한 이유가 없다거나 독립기념관 명칭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답변과 기존 독립기념관이 독립운동의 성지로 상징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응답자 10명 중 4명은 타 지자체 또는 타 기관이 독립기념관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열린 답변을 하면서 천안시가 어떤 정책에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독립기념관 명칭사용 관련 여론조사를 통해 여러 가지 근거자료 등을 수집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천안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독립기념관 명칭 사용 여론조사에 참여한 국민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을 아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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