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씨의 이날 기부는 6·25 전쟁 당시 억울하게 부역자로 몰려 즉결 처형된 부친이 2024년 복권되면서 받게 된 보상금 중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에 석 씨도 모친의 뜻을 존중하며 장학금 기부에 동참해 지역사회 따뜻한 나눔을 더했다.
고 씨는 "자신의 3남매 모두 괴산에서 양육·교육했고 손주들은 장학회 혜택도 받았다"며 "보상금을 괴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장학회 이사장 송인헌 군수는 "뜻깊은 장학금 기탁에 감사를 드린다"며 "기부해주신 장학금은 괴산교육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괴산=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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