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복합문화예술센터 사업비 증액 등 난항 우려

  • 정치/행정
  • 대전

유성구 복합문화예술센터 사업비 증액 등 난항 우려

대전시와 협의 늦어져 착공, 개관 잇따라 연기
예산 200억원↑ 전망 정부 중투심사도 거쳐야
區 "올초 건축기획 용역 시작…청사진 그릴 것"

  • 승인 2025-01-07 16:52
  • 수정 2025-01-07 17:03
  • 신문게재 2025-01-08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4020101000143300003381
대전 유성구청 전경.
대전 유성구가 추진하는 '복합문화예술센터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착공 지연과 사업비 증액 등으로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유성구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골머리를 썩여왔던 센터 설립부지의 소유권 문제가 마침내 해결되면서 올해 1월부터 건축기획 용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해당 부지는 본래 옛 유스호스텔로, 대전시와 유성구간의 소유권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복합문화예술센터 조성 사업의 주요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1년간의 협의 끝에 지난 12월 양 기관은 서로 필요한 부지를 5년간 무상사용하는 것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유성구는 옛 유스호스텔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유성도서관 인근의 구유지를 대전시에 제공했고, 시는 이를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부지로 활용하기로 결정되며 사업이 본궤도에 돌입하게 됐다.

하지만 2022년에는 마무리됐어야 할 관계기관 협의가 지난해까지 지체되면서 개관 예정일 또한 미뤄지고 있다. 초기에 대전시와 부지 교환 형식으로 추진하던 협의가 5년간 무상사용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겪으며 반 년 만에 마무리돼야 했던 관계기관 협의 및 계획 수립이 2년 6개월이나 소요된 것이다.



유성구의 복합문화예술센터 조성 사업은 2026년 말 개관을 목표로 민선 8기 공약으로 제시됐으나 현재 착공 일정이 2027년 하반기로 연기되면서 개관도 2030년으로 미뤄졌다. 이는 초기 계획 대비 4년가량 지연된 것으로, 사실상 민선 8기 임기 내 완공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같은 공기 지연에는 예산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당초 추정된 총사업비는 198억 원으로,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재정영향평가만 받으면 됐다. 그러나 건축기획 용역 후 상세한 계획안으로 다시 측정하게 되면 소요 비용이 2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 중앙투자심사 절차까지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센터 조성 예산은 건축기획 용역비로 4000만 원이 편성됐고,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는 대로 총사업비가 확정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올 1월 건축기획 용역을 시작으로 공공건축 사전검토 등을 올해 완료해 내년도 하반기에는 기본 및 실질 설계 용역을 계획 중"이라며 "2030년 안에는 계획대로 개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vs 세종시 완전 이전' 놓고 가치 충돌
  2. 의대정원 어떻게… 의대생 복귀가 먼저 VS 모집정원 빨리 결정
  3. 이장우 시장 "자원봉사연합회, 대전을 따뜻하게 만든 힘"
  4. 경찰 조직개편에 협소해진 대전경찰청사…일부 부서는 '셋방살이'
  5. [사설] 의협 정부에 대화 제안, 접점 찾아야
  1. 천안 한 아파트, 집행정지 소송 휘말려
  2. 개교 126 주년 호수돈총동문회 초대
  3. [사설]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기대 크다
  4. "지금은 자원봉사 시대!!"
  5. 李·金 충청잠룡 대권도전에 지역현안 해갈 기대감 증폭

헤드라인 뉴스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며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 시장이 충청의 대권 주자로 혼자 남은 상황에서 과연 지역을 대표해 대선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시장은 "열흘만 더 고민하겠다"며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지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그는 충청 보수진영의 대표 잠룡으로 꼽히며 대권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3선·세종시갑)이 10일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는 정당 모두 합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정당 간 합의를 통한 조속한 결정과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수위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한다”며 “용산은 국민이 불신하고 청와대는 국민 개방으로 갈 데가 없다.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당 간 합의로 조속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따로, 공무원 따로, 제대로 국정 운영이 될 수 없다. 정부 장·차관과..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2025년 봄, 대전은 예술로 물들고 있다. 합창의 울림, 앙상블의 선율, 바이올린의 열정, 연극의 메시지, 서예의 향기가 여기 대전, 한 자리에 모인다. 따스한 봄에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은 대전의 심장을 뛰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깨운다. 각 공연과 전시가 주는 특별한 매력을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의 공연과 전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립합창단 = 대전시립합창단 제170회 정기연주회 바흐 '요한 수난곡 Version Ⅱ'가 오는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 ‘불꽃 튀는 열정으로’ ‘불꽃 튀는 열정으로’

  •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