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김태흠 충남도지사 "응변창신 자세로 충남 발전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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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김태흠 충남도지사 "응변창신 자세로 충남 발전 이끌 것"

  • 승인 2025-01-08 10:36
  • 신문게재 2025-01-08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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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변창신(應變創新).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김태흠 충남지사의 올해 도정 운영 방향이자, 현재 어수선한 정국으로 닥칠 도정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올해 그동안 틀을 잡고 계획했던 목표를 위한 실천에 더욱 집중하며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 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노력과 충남의 50년 10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 창출 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국의 어려움을 딛고 더 큰 충남 발전을 이끌겠다는 김 지사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지난 2024년도를 성화약진의 해로 만들겠다고 도민과 약속했고, 약속을 지켰다고 자평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대한민국과 충남의 미래를 위한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탄소중립 선도, 충남의 미래먹거리 창출, 지역 특장을 살린 권역별 균형발전, 저출생극복을 위한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 등 5대 핵심과제를 공고히 다지며, 도정의 각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힘쎈 충남답게, 정부예산 확보와 투자유치에서 역대급 성과를 냈다.

정부안 감액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도, 목표했던 11조에 가까운 10조 9261억원을 확보했다. 추후 정부 추경시, 우리가 계획했던 부분을 담는다면, 11조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본다.

투자유치는 민선 7기가 4년간 유치한 14조 5천억원의 2배가 넘는 32조 2천억원을 유치했다. 외자유치도 미국, 일본 등 9개국을 직접 발로 뛰며, 민선 7기 20억 8천만불 대비 2배에 가까운 36억 2천만불을 유치했다.

이 외에도 천안 5산단 외투 지역 완판으로 4만 6000평 확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내년에도 투자가 있는 곳은 어디든 직접 다니며 임기 내 40조원 이상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지난해 충남의 해결사로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도정현안을 대부분 해결했다.

10년 넘게 끌었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이전이 확정되고, 행정구역 불일치 상태로 방치해 온,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절차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타재로 중단됐던 20년 숙원사업인 당진~대산 고속도로도는, 기존 사업비 6706억원에서 9131억원으로 증액시켜 착공했고, 34년간 7번이나 계약이 무산된 안면도관광지 조성은 도가 직접 참여해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그동안 충남발전에 필요한 것이라면 국가에 강력히 요구했다. 지방비 전액사업에 대한 중투심사제도를 개선하고, 리브쿠게더는 중투심사를 면제시켜 1년 이상 사업기간을 단축했으며,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 비율을 60%에서 100%로 확대하는 제도개선도 관철했다.

굵직한 정부 공모사업과 기관유치에서도 타 시도에 밀리지 않았다.

4840억원 규모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통과, 1900억원 규모의 수산식품클러스터도 예타대상 선정을 끌어냈다. KAIST모빌리티연구소,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중소기업중앙회 충남본부 등 기관유치도 두드러진 성과라고 본다.



-을사년(乙巳年) 도정 운영 방향은?

▲2025년 을사년에는 그동안 틀을 잡고 계획했던 목표를 위한 실천에 더욱 집중하며 도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돈 되는 농업, 청년이 모이도록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개혁하겠다. 또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성장기회로 창출하고, 국가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하겠다.

충남의 50년 10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도 창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베이밸리 프로젝트, 충남-대전 행정통합 등 초광역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 또, 첨단 미래모빌리티,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미래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

지역 특장·특색을 살린 권역별 전략을 통해 균형발전도 도모하겠다.

북부권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남부권은 지난 11월 논산·부여·예산 등 5개 시군에 143만평 규모로 지정된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지역간 경제·산업 격차를 줄여나가고, 5대 권역별 발전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다.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실질적인 저출생 대책을 추진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현재 충남은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 발표하고 언제든 부모들이 안심하고 돌봄을 맡길 수 있도록 24시간 돌봄체계 구축을 핵심적으로 추진 중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2026년까지 합계출산율 1.0명 회복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특별히 이루어야 할 도정 과제가 있다면?

▲ICT융복합축산단지 조성과 석탄화력특별법 제정, 재생에너지 전환 등 당면한 과제를 조속히 해결해 나갈 것이다.

먼저, ICT융복합축산단지는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양돈 밀집지역에 짓는 동시에, 축산 1조펀드 등을 통해 축산시설을 현대화할 것이다.

석탄화력 폐지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정의 연착륙을 추진하겠다. 특별법은 내년 초까지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재생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는 해상풍력, 태양광 확대를 병행해 2035년까지 산업현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22%에서 90%로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차 확산 등 생활속 탄소중립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를 2030년까지 22개에서 67개로 확대하는 한편, 공공과 교통분야에 수소버스 2200대를 도입하겠다.

이외에도, 산재특화병원 당진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 경제자유구역청 개청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국가 혼란 속 충남도 추진 사업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 대통령공약사업에 대한 우려가 큰데 어떻게 해소할 계획인가?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함께 공약한 일부 사업 이행에 어려움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다만, 도정의 현안들은 대통령 공약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 필요성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

또, 131개의 공약 중 변경이 필요한, 충청지방은행 설립, 금산인삼약초연구원 국립승격, 국방부·육사 이전 등 10개 공약은 대안을 마련해 진척시켜 나가겠다.

충청지역 기반 지방은행 설립은 충남 신보의 기능 강화를 통해 은행과 다름없는 효과를 내도록 만들겠다.

금산인삼약초연구원 국립 승격의 경우, 농식품부의 반대와 금산군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상황이라 도 자체적 추진이 어려움이 있다. 연구원의 국립 승격 시, 타 지자체 유사기관의 연쇄적 승격 요구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 인삼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마케팅 강화 등 관련 사업의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부 및 육사 이전은,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등 육사보다 실질적 경제효과가 큰 국방기관 유치에 집중하겠다.

아울러 공공기관 2차 이전, 국립의대 설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금강하구 생태복원 등은 중앙정부의 상황을 자세히 살피며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



-충청권 최대 이슈인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이에 앞서 추진하는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낙락장송(落落長松)도 근본은 종자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묘목을 심어야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

결국, 한 집안·한 뿌리인 충남과 대전이 먼저 통합해서 정치적, 경제적 파이를 키운다면, 세종과 충북도 함께하게 될 것이다.

최종적으로 충청권 4개 시·도가 하나의 지방정부로 통합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다.

당장 4개 시·도의 행정통합이 어렵다면, 한뿌리인 충남과 대전만이라도 먼저 행정통합에 결론을 내고, 나머지는 부분은 EU와 같은 연합체제로 가는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은 행정수도로서의 독립적 지위를 강조하지만, 충청권 메가시티에는 찬성하고 있고, 충북도 작년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으로, 4개 시·도가 협력해서 충청권 발전을 이루고, 최종적으로 행정통합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정 과제 중 임기 내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가 많다. 연속성 확보를 위한 방안은?

▲충남도정의 5대 정책은 모두 대형 중장기 프로젝트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정책들이다. 그런 측면에서, 제도적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요 정책과 사업들은 법제화하거나 조례로 명시해, 다음 정부에서도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도민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여러 간담회와 공청회,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도정 정책이 도민들의 실질적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중앙 정부에 강하게 요구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끌어내고, 민간과 공공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

앞으로도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를 바라보고, 모든 도정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도민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는 한해가 되시길 바란다.

시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2025년 새해에는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2025년 새해에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도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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