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찬 국립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한국은 단순히 강대국들 간의 대립 구도에 휘말리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 중견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경제, 안보, 문화 등 다방면에서 독자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예컨대, 아세안, 유럽연합(EU) 등 다른 지역 협력체와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다자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외교적 리더십이 요구된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지원과 협력은 물론,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작은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내적으로는 사회적 양극화와 세대 간 갈등, 그리고 고령화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노동시장 변화와 교육 개혁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는 단순히 위기로 그치지 않는다.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다. 남북 간 대화는 교착 상태에 있지만, 지속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다. 군사적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교적 창구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요구된다. 또한, 사회적 통합도 중요한 과제다. 대한민국은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정치권은 정파를 넘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세대 간, 계층 간의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책을 추진하고, 시민사회는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 경제적 도약과 지속 가능한 발전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목표다.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의 경제 구조를 혁신할 중요한 기회다. 한국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기술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전망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환경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을사년이라는 상징적 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한다. 을사늑약의 교훈은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자주성과 민족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현재 대한민국은 경제적, 군사적, 문화적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갖췄지만, 이러한 성취를 지키기 위해선 내부적 결속과 외부적 균형이 필수적이다. 새해는 새로운 출발선이다. 을사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대한민국이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5년 우리는 도전을 기회로, 위기를 도약으로 바꾸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 /민병찬 국립한밭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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