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청 |
전국 최초 '유기농업특구'에서 '저탄소·유기농업특구'로 진화한 홍성군은 이제 재생에너지를 통해 농촌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에게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최근 '농촌 에너지 전환 로드맵 마련 지원사업' 공모에서 홍성군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홍성군은 국비 1억 5000만원을 포함한 총 3억원의 사업비로 농촌 에너지 전환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현기 혁신전략개발팀장은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이 계획 수립의 총괄 역할을 맡아 종합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로드맵에는 ▲홍성군 농촌 에너지 소비량 및 소비패턴 분석 ▲적용 가능한 재생에너지원 및 기술 검토 ▲재생에너지 도입 기술 ▲적정 입지와 규모 분석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주민공동체 활성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홍성군의 이번 계획은 지역 특성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대 축산군으로 알려진 홍성군은 메탄가스의 고질화를 통한 바이오 에너지와 영농형 태양광 등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생산시설 인근 지역 주택 난방은 물론, 스마트팜과 원예시설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나아가 공공시설 및 산업시설까지 에너지를 공급하는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 시대에 농업·농촌 분야의 에너지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농촌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재생에너지 공급 및 수요를 분석하고 수익 모델까지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에는 충남 홍성군과 함께 충북 제천시가 최종 선정되었다.
홍성군의 이러한 노력은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김현기 팀장은 "2014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2024년 '저탄소·유기농업특구'로 확대·연장되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홍성군 자체 저탄소 양돈 브랜드 개발에 착수하는 등 농업·농촌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덧붙였다.
홍성군의 이번 사업은 농촌 지역의 에너지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이며, 농촌 에너지 전환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는 홍성군의 행보가 향후 어떤 결실을 맺을지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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