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준 시도별 일·생활 균형 지수(점수). (사진= 고용노동부) |
최근 고용노동부가 17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한 2023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한 가운데 근로시간, 일·가정 양립 제도 활용도 등을 반영한 '일·생활 균형 지수'가 전국 평균 60.8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보다 2.1점 상승한 수치다.
초과근로 감소(12개 지역), 휴가 사용 기간 증가(10개 지역), 유연 근무 도입(10개 지역) 등 상당 부분의 지역에서 근로시간이 감소 여가 시간이 늘며 '일' 영역 점수가 0.5점 늘었다.
또 일·생활 균형과 관련해 홍보, 교육, 컨설팅 등을 경험한 사업체의 비율이 10개 지역에서 증가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1.4점 늘었다.
다만 '생활' 점수의 경우 16개 지역에서 여성이 가사 및 돌봄에 관계 없이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여성취업에 대한 견해가 하락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역 단위의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2017년부터 해당 수치는 근로시간(일), 여가 시간(생활), 일·가정 양립 등 제도 활용(제도), 지자체 관심도 등 5개 영역 25개 지표로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과 대전 순으로 높은 기록을 차지했다. 세종 67.8, 인천 67.1, 대전 66.5 순이다.
세종은 전년도 3위에서 1위까지 올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중소 사업체 비율을 보여 높게 평가된 것인데, '제도' 영역에서 2위, '지자체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2위 인천은 전년(9위) 대비 점수 및 등수가 크게 올랐다. 휴가 사용 일수가 많고 유연 근무 도입률 및 이용률이 높다는 점에서 일 영역 2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3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8위)보다 다섯 단계 오른 수치다. 특히, 대전은 모든 평가 영역에서 점수가 올랐다. 특히, 총 근로시간 17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총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유연 근무 도입률과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대전은 평일 여가시간·여가시간 충분도에서 4위로 전년 16위였던 것보다 크게 올랐다.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사업장 비율에서도 19.6점으로 전국 세 번째를 차지하는 성적을 거뒀다.
일 생활 균형은 사회적 문제인 저출생 극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정한 교육정책실장은 "이번 결과로 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정부도 내년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및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을 준비 중으로 일·생활 균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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