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4학년이 되었을 때, 갑작스레 사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음의 준비도 없고 경험도 부족했던 저는 1년 동안 아이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점점 더 아이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국 문화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아이와 관련된 다양한 상담을 받으며 배움을 이어갔습니다.
학교 선생님과 문화센터 선생님들, 그리고 구청의 지원 덕분에 아이와 저의 상황은 조금씩 개선되었습니다. 문화센터에서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사춘기 자녀를 대하는 방법과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자신이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에게 접근했던 점들을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매일 12시간씩 일을 하며 지내던 당시, 아이는 엄마의 관심과 동반자가 부족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춘기는 단순히 반항적인 시기가 아니라 성장의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려 접근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으로 보듬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현재 사춘기 자녀도 여전히 사랑스럽습니다. 아이의 감정과 변화를 이해하고, 조금씩 변화를 수용해 가면서 우리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문화센터와 주변의 도움 덕분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사랑과 관심이야말로 아이와 부모 모두를 성장하게 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믿고, 앞으로의 여정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송치팡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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