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김영삼 제1부의장. |
6일 대전시의회 제1부의장으로 선출된 김영삼 의원(서구2·국민의힘)의 포부다. 김 의원은 이날 제283회 임시회에서 진행된 제1부의장 보궐선거에서 부의장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박종선(유성1·국민의힘), 이병철(서구4·국민의힘) 의원과 경쟁했다. 1차 투표에서 9표를 얻었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해 2차 투표가 진행됐고, 여기서 12표를 얻어 부의장에 올랐다.
김 의원은 표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의회 위상 강화와 의원단 내부 화합, 여야 협치, 시민 신뢰도 향상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김 부의장은 중도일보와 만나 "많은 동료 의원들의 지지로 당선돼 감사하지만, 누가 됐든 간에 추대 형식으로 선출됐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현재 정국이 어수선하고 불안정하지만, 중앙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의회 기본 역할과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부의장의 역할상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동료 의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은 물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 서비스 질 향상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다.
김 부의장은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을 것이다. 새로운 부의장의 역할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장단과 의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에 앞장서고, 또 의회의 기본 역할인 대 시민 봉사와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 증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회와 시민이 바라보는 눈높이 간의 차이가 있다"며 "다양한 창구를 활용해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을 찾아가 직접 토론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원스톱 의정 서비스 등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외부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우리부터 중심을 잘 잡고 견제·감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자화자찬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좀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의회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지방의회가 여전히 조직권과 예산 편성권 부재로 실질적인 독립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전시의회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의회가 제대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원들의 화합과 협치, 의회 위상과 시민 신뢰도 향상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은 제1부의장이던 고(故) 송대윤 의원(유성2·더불어민주당)이 사망하면서 치러졌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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